피해액 79억…지난해와 비슷

우리나라 연안에 내려진 고수온 특보가 폭염 소멸과 태풍 통과 후 8월 말부터 이어진 수온 하강 추세를 감안해 4일 오후 2시부로 모두 해제됐다고 해양수산부가 발표했다.

해수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올 여름 고수온 현상은 때 이른 무더위와 함께 예년에 비해 이른 시기에 시작돼 장기간 유지된 특성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는 고수온 주의보 유지기간이 총 32일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총 43일로 장기화됐다.

또 올해 7월 17일 전국 연안의 고수온 관심단계발령을 시작으로 7월 24일부터 고수온 주의보가 단계적으로 발령됐는데, 이는 지난해 남해 연안 고수온 주의보 발령 시점보다 열흘 가량 빨랐다.

특보제 도입 전인 2016년 수온 변화 추이와 비교해도 약 보름 정도 빠른 추세다.

고수온 현상이 이와 같이 이른 시기에 나타난 주요 원인은 장마가 예년에 비해 조기에 소멸하면서, 폭염이 일찍 시작되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장마 소멸은 지난해 7월 27일께였지만 올해는 7월 10일께로 보름가량 빨랐다.

한편 고수온 특보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약 한달 반 동안 이어져 온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태세도 피해 복구 국면으로 전환된다.

올해 고수온 잠정 피해 규모는 3일 현재까지 지난해와 비슷한 총 224어가, 708만 마리, 78억70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 중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어가는 농어업재해보험법, 나머지 어가는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피해복구 보조금이 지원된다.

또 고수온 피해 신고는 고수온 특보 해제 이후 10일간 추가로 가능하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자체 복구계획 제출에 따라 어업재해심의위원회를 수시 개최해 최대한 신속하게 복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특히 피해 어가 조속한 경영 안정을 위해 추석 전 1차 복구비 지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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