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우반시와 2000억원 플랜트 수출 계약

대구의 종소벤처기업인 아스트로마(대표 신기영)는 세계 최조로 분리막 이산화탕소 포집 기술 개발에 성공, 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대구의 한 중소벤처기업이 세계 최초로 ‘분리막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개발에 성공, 상용화에 나서면서 필리핀 지자체와 2000억 원 규모의 플랜트 수출계약 체결로 세계시장 진출을 알리는 첫 신호탄을 쐈다.

대구시 북구에 있는 이산화탄소 포집 장치 연구·개발 벤처기업인 ‘아스트로마’는 자사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관련 기술을 필리핀 퀘손주 마우반시에 1억8000만 달러(한화 2000억 원) 규모로 수출하는 계약을 현지에서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마우반시는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시에서 150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마닐라시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에너지발전 특화도시다.

아스트로마는 필리핀 시장 진출을 위해 DOE(에너지부), DENR(환경자원부), DOST(과학기술부) 등 필리핀 정부 3개 부처의 엄격한 검증절차를 거쳤다. 특히 필리핀 마우반시는 에너지 특화도시의 위상과 전 세계적 이슈인 기후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현존하는 가장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아스트로마의 관련 기술 채택을 위해 모든 발전소에 ‘친환경 멤브레인을 이용한 이산화탄소 포집 장치 설치 의무화’를 조례로 통과시켰다.

이는 아스트로마가 100% 원천기술 보유에다 기존의 다른 기술보다 친환경적이면서 포집율 90%, 농도 97%의 탁월한 성능을 보유하며, 운영 및 유지관리 비용 등에서 최고의 경제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스트로마는 2012년 회사 설립 이전부터 이산화탄소 포집을 위한 연구에 투자하며, 한전과 기술 실증 및 사업화를 위한 180억원 규모의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포집에 성공한 아스트로마는 한전과 함께 지난해 충남 당진 화력발전소 5호기에 1MW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 플랜트 준공을 성공리에 마쳤다. 또 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미국·중국·유럽 등지와도 관련기술 및 사업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스트로마 신기영 대표는 “마우반시를 시작으로 필리핀 전역의 화력발전소에 아스트로마의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협력 중”이라며 “기후변화는 세계인들이 모두 공감할 정도의 시급한 문제로 지구환경 개선 및 지구온난화 해결의 선두에 서는 세계적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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