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포항본부 8월 업황 BSI 전월대비 8p 하락한 45 기록
전국 평균과 20p이상 벌어져

경북동해안지역 제조기업 체감경기가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하대성)가 경북동해안지역 240개 법인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8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 실적BSI가 45로 전월대비 8p나 하락하며 50선마저 무너졌다.

9월 중 경기 상황을 예상할 수 있는 ‘9월 전망BSI’ 역시 전월에 비해 6p 하락한 46에 불과했다.

특히 전국 평균 실적BSI 73·전망BSI 77에 비해 각각 20p이상 벌어지면서 경북동해안지역 제조업 경기가 심각한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중 제조업 분야별 실적BSI를 살펴보면 원자재구입가격(125→115)에서 10p나 하락했고, 설비투자실행(91→84)·제품판매가격(96→89) 등은 7p 빠졌다.

9월 전망BSI 역시 제품판매가격(97→84)과 원자재구입가격(121→111)에서 각각 13p·10p씩 떨어졌고, 설비투자실행(92→85)과 수출(82→75)은 7p 내려갔다.

제조업 BSI가 이처럼 하락한 데는 조선기자재·자동차부품 등 중소기업 중심의 철강부품업체 내수부진에 따른 것으로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분석했다.

반면 비제조업 경기 전망 역시 다소 나아지는 추세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밑돌아 불황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비제조업 8월 실적BSI는 72로 전월대비 14p 상승했고, 9월 전망BSI 역시 74로 전월대비 14p 올랐다.

비제조업 부문별 실적BSI는 채산성(87)에서 14p 나 뛰었다.

매출(75)이 1p 떨어졌지만, 자금사정(79), 인력사정(84)에서 각각 7p~2p 가량 올랐다.

부문별 전망BSI에서는 모든 부문에서 8p~1p 상승했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인력난·인건비상승, 자금부족 등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비제조업체들은 불확실한 경제상황, 인력난·인건비상승, 내수부진 등을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BSI는 기준치 100보다 값이 낮으면 기업경기가 ‘나빴다’고 응답한 기업이 많다는 걸 뜻한다.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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