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6개교 300여명 선수단 참가…15일까지 12일간 열전 돌입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4일 경주베이볼파크 제1구장에서 순천 효천고와 대구 상원고의 1회전을 시작으로 개막했다. 경주시
경주시와 대한야구소프볼협회(KBSA)가 공동 주최하는 ‘대한야구소프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4일 경주에서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15일까지 12일간 KBSA에 등록된 전국 76개교 3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경주베이스볼파크 1·2구장과 포항야구장 등에서 총 74경기 토너먼트로 열린다.

대한야구소프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김응용회장이 고교야구 활성화와 지방 야구 저변 확대를 목표로 야심차게 창설한 대회로 기존 황금사자기·청룡기·대통령배·봉황대기·전국체전과 함께 전국 6대 고교야구대회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존 대회 중 봉황대기만 전국 고교야구팀이 동시에 출전해 대회를 치를 뿐 나머지 대회는 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경기만 치르도록 돼 있어 이번 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침체된 고교야구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는 별도의 개막식 없이 경주베이스볼파크 제 1구장에서 열린 순천효천고-대구 상원고 간 경기를 시작으로 오는 11일까지 경주와 포항에서 예선경기를 치른다.

이후 12일 시작되는 8강전부터 15일 결승전까지 모든 경기가 경주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리며, 스포츠채널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 된다.

특히 오는 10월 전국체전이 남아 있지만 이번 대회가 대학 및 프로진출을 앞두고 열리는 사실상 올 시즌 마지막 전국대회여서 학부모와 선수 스카우터, 취재진 등 많은 야구 관계자가 경주를 찾을 전망이다.

처음으로 전국고교야구대회를 유치한 경주시는 대회 성공적 개최를 위해 경기장별 시설 인프라 보완, 의료 지원, 경기진행요원 배치 등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시는 경주베이스볼파크 1구장에 방송중계시설을 설치하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더그아웃과 백네트·마운드·루베이스 등을 정비했으며, 2구장에는 응원단과 시민들의 관람 편의를 위해 새로 관람석을 설치했다.

또 스포츠안전공제보험을 가입해 선수부상이나 파울볼로 인한 차량파손 등 피해에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주낙영 시장은 “각종 스포츠 대회 유치가 지역 경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고, 시설인프라 확충과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중심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회 첫날 제 1경기로 펼쳐진 순천효천고-대구 상원고 경기에서는 상원고가 8-5로 서전을 장식했다.

이어 마산고는 부산고를 9-1로, 청원고는 성지고와 난타전 끝에 10-9, 경북고는 부산정보고를 12-3, 부산공고는 청담고에 8-5, 물금고는 영문고에 14-2, 휘문고는 중앙고를 11-1로 누르고 2회전에 올랐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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