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석에 새긴 봉화인의 삶.
청량산박물관(소장 허정일)은 봉화 출신 인물들의 삶과 행적이 담긴 비문을 국역하여 엮은 ‘비석에 새긴 봉화인의 삶’을 발간했다.

이 책에는 고려 말에 활약했던 금의(琴儀·1153~1230)부터 20세기 초 인물인 권상익(權相翊·1863~1935)에 이르기까지 봉화 출신 인물들 72인의 일생이 담긴 비명(碑銘)과 묘지명(墓誌銘), 묘갈명(墓碣銘)의 국역본이 실려 있다.

이들 중에는 봉화를 본관으로 하는 정도전(鄭道傳·1337~1398)을 비롯해 중종 대에 활약한 권벌(權벌·1478~1548)과 병자호란 때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간 삼학사 중 한 사람인 홍익한(洪翼漢·1586~1637) 등 우리 역사 속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도 있으며, 아직껏 잘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인물들도 소개됐다.

비석에 새긴 봉화인의 삶.
엄태항 군수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선현들이 추구했던 삶의 면면들을 살펴봄으로써 진정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음미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량산박물관은 향토사료 조사와 국역서 발간 사업을 연차적으로 진행해 봉화의 문화유산과 인물들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문산 기자
박문산 기자 parkms@kyongbuk.com

봉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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