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상록수' 재생 이명석 선생의 뜻 잇는다

선린애육원생들을 사랑한 이명석 원장.
포항지역 근대문화와 문학의 첫 씨앗을 뿌리며 문학과 예술발전에 큰 자취를 남긴 재생 이명석 선생의 뜻을 기리고 이어받는 문학행사인 ‘재생백일장’이 8일 오후 1시 30분 포항 덕수공원 이명석 문화 공덕비 앞에서 열린다(우천시 포항제일교회)

재생백일장은 시와 산문 부문에 초·중·고·대학· 일반부를 대상으로 당일 현장에서 제목을 발표한다.

결과 발표는 17일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와 지역 일간지에 하고 시상식은 10월 5일 포항제일교회에서 한다.

이 백일장은 전쟁과 가난에 시달리던 시대에 지역문화가 꽃피워야 지역민의 삶이 아름답고 풍요로워진다며 내일의 희망을 가꾼 선생의 개척자 정신을 고양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성인들에게 시대에 맞는 참다운 정신과 문화에 대한 안목과 인식을 높이고자 매년 가을에 열어오고 있는 백일장이다.
재생 이명석 선생 문화공덕비 모습.
(사)포항문인협회와 애린복지재단은 이 재생백일장을 통해 학생들과 시민들은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하며, 재능 있는 신인 발굴·육성하여 한국 문학과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재생 이명석 선생은 이웃에 대해 따뜻한 마음과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분이다.

일제강점기, 영덕에서 태어난 재생 이명석 선생은 고학으로 대구와 일본에서 공부를 마치고 포항에 정착하였다. 그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6·25전쟁 후 고아들을 키운 선린애육원의 설립에 앞장섰고, 흥해 한센인촌인 애도원, 성인 문해(文解) 교육기관인 애린공민학교를 설립·운영하며, 한평생 어려운 사람들의 선한 벗이 되어 그들을 돌보았다. 이러한 공적으로 ‘인간 상록수상’을 받았고, 이를 내조한 부인도 ‘장한 어머니상’을 받았다. 또한, 오늘날의 포항문화원, 포항예총, 시립도서관, 지역축제의 기초를 놓아 지역사회 문화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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