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빈집 공공임대주택으로 재탄생…모두가 건강한 진동촌 백년마을 조성

2018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된 대구 서구 비산동 ‘스스로, 그리고 더불어 건강한 진동촌 백년마을’ 사업 안내도. 서구청 제공.
대구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인 서구 비산동이 도심재생 뉴딜사업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6일 서구청에 따르면 비산동은 지역 내 건축물 중 노후 건축물이 87%를 차지한다.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폭 4m 미만 도로에 건축물 45.7%가 밀집돼 있고 목조 건축물 비율도 23%에 달해 화재 발생 시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장기간 방치된 폐·공가 66동도 밀집해 있어 범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를 개선하고자 서구청은 ‘스스로, 그리고 더불어 건강한 진동촌 백년마을’ 사업 계획으로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공모에 참여했고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 주거지 지원 부문에 선정됐다.

사업대상지는 면적 17만4452㎡의 서구 비산2·3동 일원이다.

내년부터 2022년까지 사업비 총 287억 원(국비 85억 원, 시·구 87억 원, 공기업 115억 원)을 투입해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나선다.

‘주민이 100세까지 건강하게’, ‘마을은 100년 더 삶터가 지속되도록’, ‘100% 서로 돕고 의지하는 관계에서 공동체가 지속 가능한 마을 만들기’ 등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지역 내 폐가와 빈집은 청년층이나 신혼부부가 살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으로 재탄생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서구청과 대구도시공사는 업무협약을 체결,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기로 하고 지역 내 중간지원조직으로부터 사업참여 의향서를 받았다.

이와 함께 빨래방과 체력단련실, 동네부엌, 공동작업장 등을 조성해 주민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조성, 주민공동체가 형성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새롭게 조성될 진동촌 마을관리소는 낙후 주택의 집수리 서비스와 자체 보수를 지원하고 마을 환경정비도 돕는다.

서구청은 앞서 추진 중인 행복한 날뫼골 사업과 2016년도 선정된 원고개마을 재생사업, 지난해 선정된 원하는 대로 동네 만들기 사업과도 연계해 도심재생을 이룰 계획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뉴딜사업 대상지는 중층주택이 중심인 제2종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이 있는 곳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인구감소와 고령 인구 가속화가 이어져 도시재생 활성화가 시급한 지역이다”며 “기존에 추진 중인 사업과 연계한 도시재생지원 사업으로 마을의 전 세대가 건강하고 오랫동안 살 수 있는 마을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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