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리우·숑 쑤야

웨인 리우作 GREEN BEACH
웨인 리우(미국)의 ‘8월의 빛’과 숑 쑤야(대만)의 ‘쓸어버림-잔여물’이 11일부터 21일까지 가창창작스튜디오 3차 해외입주작가展으로 선보인다.

지난 7월부터 9월 말까지 가창창작스튜디오에서 창작활동을 이어 온 두 작가의 작업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다.

대만계 미국인인 사진작가 웨인 리우(Wayne Liu)는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를 통해 한국에서 생활하며 대구, 서울, 인천, 경주 등 다양한 지역을 다녔고, 대만과 한국의 역사적 공통점을 찾아 과거를 되돌아보는 전시로 ‘8월의 빛’展을 준비했다.

일본의 식민지 통치, 중국의 국공 내전과 한국전쟁 냉전기간을 사회적 고정관념과 진부한 표현에 집작하지 않으며, 작가는 현시점에서 과거를 어떻게 바라볼 지에 대해 고민했다.
숑 쑤야作 WipeOut-Remnant
‘8월의 빛’展은 한국에서 수집한 사진과 음향, 미국 기록보관소에서 찾은 한국의 역사적 이미지, 그리고 기존 수집해 온 대만에 관련한 자료들을 나열하고 통합했다.

역사적 관점을 바탕으로 한 멀티미디어의 병렬적 배치를 통해 작가는 “끊임없는 현재를 형성하게 하는 과거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대만 출신의 숑 쑤야(Hsiung Ssu-ya)는 작가의 주변에서 떠오르는 감정과 생각을 다양한 미디어와 재료를 이용한 설치와 퍼포먼스를 통해 연구하는 행위예술가이다. 작가는 이전까지의 작업에서 머물기 싫은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함을 표현하였으며 실존적 불안감에서의 도피를 여러 형태의 퍼포먼스로 나타냈다.

최근에는 부정적인 생각들로부터 탈출하려고 노려하며 현실에 한걸음 다가가 대면해야 함을 깨닫게 되었고, 이번 전시 ‘쓸어버림-잔여물’展은 작가의 생각들이 몸 안에서 흡수되어 자신의 일부가 되었음을 표현하는 퍼포먼스로 구성되었다. 작가는 “‘정답’의 해석을 찾는 과정이 아닌 심도있는 ‘공감’을 끌어내고자 한다”며 전시의도를 밝혔다.

11일 오후 6시에 시작되는 전시 오프닝 행사에서는 숑 쑤야의 퍼포먼스 ‘Wipe Out·Remnant(쓸어버림-잔여물)’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