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 확보 쉬워"…2019년 1월 31일까지 인출

한국수력원자력은 조기폐쇄를 결정한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연료인출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연료인출은 원자로 안에 있는 핵연료를 빼내서 사용후연료저장조에 보관하는 것을 말한다.

한수원은 월성 1호기의 안전 강화를 위해 지난 3일 연료를 인출하기 시작했으며 인출 작업은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성 1호기는 작년 5월부터 계획예방정비를 받느라 가동이 중단된 상태에서 지난 6월 조기폐쇄가 결정돼 연료를 원자로 안에 계속 둘 필요가 없다.

한수원은 “연료가 원자로 내에 있으면 관련 설비에 대한 점검 등 부가적인 안전조치들이 요구된다”면서 “하지만 연료를 인출해 사용후연료저장조에 보관하면 저장조 냉각 관련 설비를 집중 관리할 수 있어 안전성 확보가 쉽다”고 말했다.

특별한 조치 없이 사용후연료저장조에 안전하게 보관만 하면 된다는 의미다.

한수원 이사회가 월성 1호기 조기폐쇄를 결정했지만, 영구정지 자체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수원은 월성 1호기의 영구정지를 위한 운영변경허가를 내년 6월 원안위에 신청할 예정이다.

원안위가 이를 승인하면 원자력안전법에 따른 본격적인 해체 절차가 시작된다.

한수원은 원전을 영구정지한 날부터 5년 이내에 해체승인신청서를 원안위에 제출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연료인출은 주민 의견 수렴이 필요하지 않지만, 한수원은 인출 일정을 지역 대표와 주민을 대상으로 한 월성원자력본부 주간 운영정보를 통해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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