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갈등·막힘 없는 사회 함께 만들어야"
문 정부 정책엔 비판적 시각 보여
정치권 안팎에선 황 전 총리가 이번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이를 증명하듯 이날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출정식을 방불케 하듯 수백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황 전 총리가 공직에 머물던 시절 함께 했던 공직자들은 물론 다수의 친박계 의원들이 얼굴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윤상직, 이채익, 정종섭, 송언석, 추경호, 유기준, 김진태, 원유철 의원이 행사장을 찾아 눈도장을 찍었고, 정홍원 전 국무총리, 김현웅 전 법무부장관,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최양희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홍용표 전 통일부장관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황 전 총리는 이번 행사와 관련해 “세대 간 갈등과 막힘이 없는 사회, 세대 간 구분 없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시대가 될 수 있도록 청년들도 노력해야 하지만 기성세대가 먼저 청년에게 다가가고 청년의 문제 듣고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쓴 게 아니라 청년들이 여러 기회에서 만났을 때 물었던 질문들, 청년이 듣고 알고 싶어 했는데 말할 기회가 없어 못다 한 얘기를 기록한 것으로 청년의 책이고 제목도 나의 답으로 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정책 등 현 정부의 경제 기조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많아 안타까운 부분이 있지만 나중에 충분히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당시 (총리로서) 재임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아 이루지 못한 부분이 많다”며 “노동 개혁과 교육 개혁 문제 등은 지금도 해결이 안 돼 많이 아쉽다”고 현 정권의 무능을 간접적으로 지적했다.
황 전 총리는 행사가 끝날 무렵 참석자들에게 “지금 나라가 어렵지만 같이 힘내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중지를 모아 나가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대권과 당권 도전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많은 분들의 말씀을 듣고 있다”며 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