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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허의행 등록일 2018년09월10일 18시40분  
첫사랑 여자와 입도 맞추었고 옷을 헤집고 젖도 만지고 밤새도록 안아주어야 잠을 잤다 한때는 첫사랑 여자가 없으면 나도 죽는다고 다짐했었다

첫사랑 여자보다 젊고 예쁜 여자의 매력을 느낄 줄 알면서부터 나는 첫사랑 여자를 미워했으며 젊고 예쁜 여자와 연애를 하고 결혼을 했다

보기도 싫게 늙어만 가는 첫사랑 여자는 병들어 죽어가면서도 나에게 끝까지 집착했었다 그 여자가 첫사랑의 여자 나의 어머니! 어머니이시다!





<감상> 어머니가 아들을 바라보는 눈동자는 연인보다 더 애틋합니다. 첫 번째로 아들이 장가갈 때 더욱 그러합니다. 정작 아들은 자기 세대의 식구를 챙기기에 바빠 첫사랑이었던 어머니는 일상에서 점점 멀어지고 맙니다. 두 번째로 병들어 돌아가시면서 아들을 바라보는 눈동자는 눈물로 그득합니다. 연인과 이별하는 것보다 더 아쉬워합니다. 첫사랑처럼 우리는 소중한 추억으로만 간직하고, 어머니를 위한 어떤 사랑 고백도 하지 못한 채, 정표 하나를 남기지 못하고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시인 손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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