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경찰 "1층 탈의실서 발화 추정…원인 조사 중"

▲ 11일 오전 9시 54분께 청도군 화양읍의 지하 1층·지상 5층짜리 청도용암온천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온천에 있던 이용객 6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다. 사진은 경북소방본부와 한전, 경찰 등이 합동으로 현장에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11일 오전 9시 54분께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청도용암온천(대표 정한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온천에 있던 이용객 62명이 연기를 마셔 청도 대남병원, 경산 세명병원, 경산 중앙병원, 대구 경북대병원, 대구동산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오후 5시 30분 현재 39명이 귀가하고 9명은 입원, 나머지 14명에 대해서는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 54분께 청도군 화양읍의 지하 1층·지상 5층짜리 청도용암온천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온천에 있던 이용객 6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6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현장에 소방차 21대, 소방헬기 1대, 소방장비 48대와 소방, 경찰, 의소대, 공무원 등 170여 명을 투입, 40여 분 만인 10시 34분 진화했다.

불이 난 청도용암온천은 대지 2500㎡에 지하 1층 지상 5층(건축면적 1075㎡, 연면적 5470㎡) 건물로 지하 1층은 기계실(보일러실), 1∼2층은 목욕탕, 3∼5층은 객실(35실)로 이용되고 있다.

화재현장에 투입된 의료진에 대피한 이용객을 대상으로 문진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1층 남탕 탈의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며 화재 발생 당시 용암온천에는 대중목욕탕과 호텔투숙객, 직원 등 104명이 있었으나 신속한 인명구조와 진화작업으로 별다른 인명 피해 없이 최소한의 재산손실로 상황을 종료했다.

장인기 청도소방서장이 청도용암온천 화재현장에서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50대 남탕 이용객(경산시)은 “직원한테 타는 냄새가 난다고 말하고 어르신들과 함께 2층 노천탕에 있는데 직원이 대피 유도는 하지 않고 혼자 도망치듯 사라졌다. 소방훈련이 전혀 안 된 것 같다”고 흥분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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