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주제

경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지난 7일부터 1박2일 간 전국 최초로 범죄피해자 피해 회복을 위해 개최한 ‘서라벌 힐링캠프’ 참가자들이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을 걷고 있다. 경주범피
(사)경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하 범피)는 대구·경북지역 범죄피해자들을 초청해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서라벌 힐링캠프’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1박 2일간 열린 서라벌 힐링캠프는 경주범피 주최로 대구·경북지역 8개 범피 피해자와 종사자들이 함께 모여 광역단위로 열리는 전국 최초의 힐링캠프다.

이번 힐링캠프는 경주의 문화유적과 자연을 만끽하며 아픔을 치유하는 피해회복 프로그램으로, 피해자와 종사자 110명이 참가했다.

첫날 열린 환영식에는 경주범피 이상춘 이사장과 주낙영 경시장, 윤병길 시의회 의장, 한웅재 경주지청장, 한장수 준법지원센터 소장, 김갑식 범피 전국연합회장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환영하고 격려했다.

경주범피 이상춘 이사장은 환영인사를 통해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역사문화도시 경주에서 일상을 내려놓고 맘껏 즐기는 가운데 보고 느끼고 체험하며 잠시 잃어버렸던 나를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참가자들을 환영했다.

참가자들은 환영식 후 첨성대, 월정교, 천마총 등 동부사적지 투어, 천년한우 만찬, 서악서원 공연관람, 백등 불밝혀 들고 소원빌기 등으로 첫날을 보냈다.

둘째날은 불국사 관람, 주상절리 파도 소리길 걷기, 동해안 싱싱한 횟집에서 오찬, 감은사지 탐방으로 신라문화 체험,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을 방문해 플라잉 공연 및 솔거미술관 관람과 경주타워에서 인증샷을 찍으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1박 2일간의 일정을 통해 범죄피해로 인해 힘들어 하는 피해자들에게 신라문화유산과 자연을 보고, 느끼고, 먹거리를 통한 맛보는 즐거움 속에서 잠시 아픔을 내려놓고 피해 이전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힐링캠프를 기획하고 진행한 경주범피 김정석 사무처장은 “서라벌 힐링캠프는 피해자 중심주의에 입각해 피해자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참가자들이 편안함 속에서 비우고 새로이 채워 가는 진정한 힐링이 되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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