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빵빵한 스펙보다 꼼꼼한 자소서가 취업 유리

인크루트 조사, 당락 영향 커…직무 관련 경험·교훈 등 중시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등록일 2018년09월11일 20시54분  
대기업들이 블라인드 채용을 강화하면서 자기소개서에서 구체적인 직무능력을 묻는 질문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채용 당락 결정이 스펙보다 자기소개서 비중을 훨씬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와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발표한 올 하반기 대기업 신입공채 자기소개서 질문 유형과 기업인사담당자의 자기소개서에 평가 비중에 대한 조사결과 자소서에 직무에 대한 질문이 크게 늘어났으며, 실제 평가에서도 스펙보다는 자기소개서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답변이 나왔다.

현재 진행중인 대기업 대졸신입사원 채용관련 자기소개서에서 넣어야 할 질문을 살펴보면 △삼성은 ‘삼성을 지원한 이유와 입사 후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꿈을 기술하십시오’△CJ그룹 ‘해당 직무에 지원한 동기와 지원 직무에 관심 갖게 된 계기, 입사 후 해당 직무에서의 성장비전을 구체적으로 작성해 주세요’△롯데그‘입사 후 10년 동안 회사생활 시나리오와 그것을 추구하는 이유를 기술해주세요’△포스코‘본인의 회사 선택 기준은 무엇이며, 포스코가 그 기준에 적합한 이유를 서술하시오’등 해당직무 지원 이유와 비전에 대해 물었다.

또 지난 경험에 대한 질문에서도 구체적인 상황과 대응방법, 해당 경험에 따른 교훈과 생활의 변화 등 구체적 서술을 요구하는 등 블라인드 채용 확대로 자기소개서를 통한 평가에 힘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줬다.

실제 인크루트가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스펙이 엉망이어도 자기소개서가 제대로 작성된 사람’에 대해 61%가 서류심사에서 통과시킬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완벽한 스펙을 갖췄지만 자기소개서가 엉망인 사람’에 대해서는 단 27%만 서류심사에서 ‘통과시키겠다’고 답해 자기소개서가 당락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렇다면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써야 완벽해 질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질문에 상당수의 인사담당자들은 ‘직무역량이 효과적으로 제시된 자기소개서’를 꼽았다.

인사담당자의 34%는‘직무 경험’을 묻는 평가를 가장 중시한다고 밝혔으며, ‘지원동기 문항’가 23%·지원자의 개별적 특성을 묻는 질문’이 18%·‘입사 후 포부(10%)’‘NCS형 문항(10%)’‘성장 과정 문항(4%)’이 뒤를 이었다.

또 직무경험과 지원동기가 전체 질문의 57%를 차지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중 29%가 ‘실무 경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지원자의 직무 적합도 파악을 중요시하기 때문(24%)’이라는 답도 높았다.

이어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인상 깊은 요소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32%는‘본인의 직무 경험에 대해 구체적으로 작성했을 때’라는 응답이 3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자기만의 스토리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했을 때(22%)’·‘어려운 질문에도 최대한 고민한 흔적이 보일 때(21%)’‘회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보일 때(14%)’등 입사하고 싶은 열망을 효과적으로 표현한 구직자에 대해 높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완벽한 자기소개서란 ‘자신이 입사하고자 하는 회사의 성격과 해당 직무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자신만의 구체적인 비전을 최대한 고심해 작성돼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즉 블라인드 채용확대는 그동안 사회적 이슈였던 스펙쌓기만으로는 좁은 취업문을 넘기 어려워진 반면 자신의 다양한 경험과 가치관을 중심으로 자신이 취업할 회사에서의 구체적인 역할과 비전, 열정을 담은 자기소개서를 반드시 챙기는 것이 한층 중요해 졌다.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올해 채용시장에서 대기업중 상당수가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기소개서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상투적인 표현이나 통상적인 방향제시, 같은 단어의 중복사용 등은 감점요인이 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 경북일보 & kyongbuk.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종욱 기자

    • 이종욱 기자
  •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