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문학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전국 지자체 최초로 대학을 운영하는 칠곡군은 12일 교육문화회관에서 2018년 후기 칠곡평생학습대학 학위수여 및 개강식을 개최했다.
칠곡군은 12일 교육문화회관에서 2018년 후기 칠곡평생학습대학 학위수여 및 개강식을 개최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칠곡평생대학의 학장인 칠곡군 백선기 군수는 9명의 학위수여자에게 학위증과 졸업장을 수여하며 이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칠곡평생학습대학은 2005년 칠곡군교육문화회관이 교육부 학점은행제 평가인정기관으로 선정되면서 2006년 14명의 지역농업인으로 구성된 농업경영 전문학사를 배출한 이래 현재까지 학사 207명, 전문학사 355명으로 562명의 학위수여자를 양성해왔다.

이 중 370여 명이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방과 후 교사 등으로 취업하는 성과를 이루는 등 지역인재양성의 산실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교육문화회관에서 운영하는 칠곡평생학습대학은 일차원적인 교육에 그치지 않고 학습을 통해 학위와 자격증을 취득해 취업까지 연계할 수 있는 학습모델이다.

육아나 가사로 인한 경력단절을 겪는 3·40대 지역여성들이나 은퇴 후 재취업을 희망하는 노년층 등 요즘 화두가 되는 사회적 약자들의 일자리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수강료가 1개 과목당 1만5000원으로 학점은행제를 운영하는 다른 대학에 비해 7%밖에 되지 않아 지역주민의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대학교육을 실질적으로 지자체가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이라도 하듯 180여 명의 수강생이 2018년 2학기 강의를 수강할 정도로 주민들의 호응 역시 뜨겁다.

이런 인기에 전국에서 지자체 및 교육기관 100여 곳에서 벤치마킹을 다녀가고 있다.

칠곡평생학습대학의 학생회 활동을 하며 평생학습의 문화를 전파했던 장유진(42)씨는 두 번째 전공으로 졸업한다.

2012년 처음으로 칠곡평생학습대학에서 공부해 2013년 사회복지학 학사를 수여받았고 올해는 청소년학 학사학위를 받는다.

또 칠곡의 평생학습문화를 책임지고 있는 교육문화회관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공부하는 진풍경도 볼 수 있다.

올해 사회복지학 공부를 시작하는 이지민(35)씨의 어머니 하의순(59)씨는 교육문화회관 취미교양 강좌 모범생이고, 할머니 곽두조(88)씨는 성인문해(배움학교) 학생이자 칠곡할매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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