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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김태오 회장 개혁 드라이브 전망에 관심 집중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종합금융그룹 도약 발판 마련
통합 브랜드 구상·사외이사제도 개선 등 과제 수두룩
간부 중심 복수노조 출범…회장-행장 겸직 가능성도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등록일 2018년09월12일 20시46분  
대구시 수성구 DGB금융 그룹 본사 전경.
DGB금융그룹이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대구은행을 비롯해 DGB생명, 캐피탈 등 8개 계열사를 거느린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체제의 행보에 입김이 세지고 개혁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역 사회의 관심이 높다. 그러나 김 회장 체제의 DGB금융그룹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다. 역외 지역 공략을 위한 새로운 통합 브랜드 구상에서부터 대구은행장 선임 처리문제와 사외이사 제도 개선 등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간부들을 중심으로 한 복수 노조 출범(준비)도 김 회장 체제 출범과 무관하지 않다.

△ 사외이사 제도 개선 나설까.

대구참여연대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최근 성명을 통해 박 전 회장 등 DGB금융의 비리를 방치한 사외이사들은 물러나야 한다면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그룹과 은행 내부에서도 일부 사외이사들에 대한 ‘자진사퇴’ 요구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전임 그룹 회장 겸 은행장을 비롯 임직원들의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등으로 인해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편 요구를 받는 상황에서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고 본연의 임무인 경영진 견제 및 감독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사외이사들의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사외이사는 대구은행의 고질적 병폐로 지적돼 온 특정 학맥의 파벌 조성을 부추기는가 하면, 채용비리 논란에 휩쓸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배제되는 등으로 인해 지난 3월부터 공석중인 대구은행장 선임을 비롯 그룹 및 은행의 경영발전에 필요한 주요 의사결정에 차질과 혼선만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회장과 은행장의 통합설도 다시 솔솔.

DGB금융지주는 지난 4월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해 새로운 적임자를 뽑기로 결정했다.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하고 차기 회장 후보를 개방형 공모로 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회장-행장 겸직 체제의 과도한 권한 집중을 방지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김태오 회장이 취임했으며 김경룡 대구은행장까지 내정됐으나, 김 내정자는 자진 사퇴했다. 대신 부행장이 박명흠씨가 은행장 직무대행을 지금까지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박 직무 대행마저 자녀의 계열사 입사와 관련, 검찰의 수사선장에 오르면서 DGB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이 또다시 움츠리고 있다.

이러한 사태와 맞물리면서 최근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을 하는 게 어떠냐는 통합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통합론이 힘을 얻게 될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도 금융감독원에서 은행장과 회장을 분리하는 게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기 때문이다. 또 직원들의 여론조사에서도 회장은 외부에서, 은행장은 내부에서 하자는 비율이 높았다. 이미 경험했듯이 겸직을 할 경우, 힘이 너무 강해져 외부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 주목받는 지배구조 개선안 보고회.

14일 열릴 예정인 DGB 금융의 지배구조개선안 보고회도 주목을 받고 있다. DGB금융은 그동안 외부컨설팅을 통해 그룹의 지배구조개선안을 마련해왔고, 그 결과를 이날 발표한다. 무엇보다 이번 개선안에 대구은행을 포함한 그룹 계열사 사장 추천권과 사외이사 제도 개편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대구은행의 경우 행장 추천권을 사외이사로 구성한 임원추천위원회가 가지고 있고, 지주 회장은 임명권만 있다. 만약 지배구조개선안을 통해 행장(계열사 사장) 추천권을 지주의 자회사 최고경영자추천위원회가 가지게 되면, 현재 은행 사외이사가 개선안에 반대할 가능성도 있다. 사외이사가 개선안에 반대하면 금융지주와 갈등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른 의견 대립이 18일 은행 사외이사를 통해 표출될 수 있다.

△ 간부중심의 복수(새)노조 출범도 관심.

DGB 대구은행에 3급(지점장급) 이상 간부를 중심으로 한 복수(혹은 새)노조가 출범한다. 대구은행 민주노동조합이란 이름을 내건 새 노조는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에 설립총회 등을 거쳐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새 노조는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산하에서 활동하는 데 3000여 명의 대구은행직원 중 710명 정도인 3급~1급 간부 직원을 위한 노조다. 기존 한국노총 전국금융산업노조 대구은행지부는 4급(과장, 차장) 이하 직원이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단체협약교섭권을 쥐고 있다. 그러나 3급 이상 간부들도 엄연한 노동자임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소외를 받아왔다는 게 주된 출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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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환 기자

    • 박무환 기자
  •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