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취체험 외 두부만들기·7080 추억여행 등 이색 즐길거리 가득

봉화송이축제, 지난해 송이축제 모습
제22회 봉화송이축제가 ‘송이 향에 반하고, 한약우 맛에 빠지다!’라는 주제로 오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봉화읍 내성천과 송이산 일원에서 펼쳐진다.

백두대간 해발 400m이상 마사토 토양에서 1급수의 시원한 계곡물을 먹고 자라 단단하고 향이 뛰어나 맛이 좋기로 소문 난 봉화송이, 들녘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가을 이맘 때가 되면 자연이 내려준 최고의 선물, 숲 속 보석 송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송이에 대한 기록은 신라시대부터 전해져 온다.

성덕왕 3년(704년) ‘삼국사기’에는 “송이의 맛은 무독하며, 맛이 달고 솔향이 짙다”고 되어 있고, ‘조선왕조실록’에는 “명나라의 진상품으로 송이를 보냈다”는 기록이 있으며, ‘동의보감’에는 “송이는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고 매우 향기롭고 솔 냄새가 난다. 이것은 산에 있는 큰 소나무 밑에서 솔 기운을 받아서 돋는 것으로 버섯 가운데 제일이다”라고 극찬했다.

또한 송이는 버섯 가운데 항암효과가 제일 높으며 성인병 치료에도 효과가 탁월하여 건강식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봉화송이축제에서는 신비에 쌓인 숲 속 보석인 송이의 생태를 관찰하고 직접 캐보고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자연이 키운 송이를 콘텐츠로 맑고 깨끗한 청정 봉화의 자연 속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 개발과 체계적인 운영으로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우리나라 대표 가을축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22회를 맞이하는 올해 봉화송이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단연 송이채취체험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송이채취체험은 지난 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홈페이지(http://www.bonghwafestival.com/songi/)를 통해 사전접수를 받아 운영된다.

그 밖에도 새롭게 선보이는 맷돌로 콩을 갈아서 만드는 전통 두부만들기 체험, 침선 전시·체험, 추억의 물품 전시·체험, 천공예 체험을 비롯해 메뚜기잡이 체험, 송이경매와 송이볼링체험, 다문화체험, 춘양목장승깍기체험, 네일아트·페이스페인팅, 추억의 사진관, 우리음식 만들기, 서예작품 전시·체험, 전통민속놀이, 추억의 학교 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과 재미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행사로는 개막축하공연을 시작으로 7080 추억의 음악여행, 폐막공연이 준비되어 있으며, 특히 올해는 장원급제 테마음악회와 함께 이몽룡&방자 선발대회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 외에도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한복 전시·체험을 비롯해 읍·면 홍보관, 봉화송이 명품관 운영, 송이요리 전시관, 향토사진작가 작품전시, 수채화작품 전시 등 각종 전시행사와 송이판매장터, 송이먹거리장터, 농특산물 판매, 봉화한약우와 봉화한약흑염소 홍보관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또 봉화송이축제와 함께 개최되는 제37회 봉화청량문화제는 조선 철종 때부터 전해 내려오는 삼계줄다리기 재연을 비롯해 전국한시백일장, 사생대회, 풍물경연대회 등 문화축제의 질적 수준을 높여주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며, 매년 개최되던 백일장 대회도 올해는 전국 대회로 규모를 확대 개최하며, 봉화의 문화자원인 보부상에 대한 학술연구를 위한 ‘보부상 세미나’도 축제기간 중에 열린다.

또한, 연계행사로 제22회 경북도지사기 생활체육 에어로빅스 체조대회, 제6회 전국 송이마라톤 대회, 봉화군 씨름왕 선발대회, 봉화군민 건강걷기대회, 봉화군 어린이집 연합운동회 등이 열려 봉화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이 펼쳐진다.

엄태항 군수는 “올 가을에는 체험과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하게 준비된 제22회 봉화송이축제장을 찾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송이 향에 반하고 한약우 맛에 빠져보는 가을이 되어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문산 기자
박문산 기자 parkms@kyongbuk.com

봉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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