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성로 위치도.
대구와 경북도의 중심이었던 원도심이 다시 살아난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도시재생 뉴딜 사업으로 지역경제활성화와 생활인프라 공급을 위해 지난 4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사업을 진행했다.

대구시 중구청은 ‘다시 뛰는 대구의 심장! 성내’를 주제로 중심시가지형 북성로 일원 도시재생사업에 지원, 선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2023년까지 5개년간 국비 150억, 시비 75억, 구비 75억 등 총 300억을 투입해 경상감영공원 인근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북성로는 1590년 대구읍성 축조와 1601년 경상감영 설치로 경북도와 대구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이후 일제 치하인 1910년 읍성 자리에 도로가 생겨나 지금의 북성로가 형성됐다.

해방 후와 한국전쟁 전후 문학·미술·음악이 융성하기 시작해 정치·행정적 중심기능에 문화예술적 중심과 상업적 기능이 더해졌다.

금융기관이 집적되면서 중심지로 성장했다.

하지만 2000년대 대구역의 기능이 축소되면서 도심지의 유동인구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 결과 대상지 내 건축물은 70% 이상 1970년대 이전에 지어진 목조·조적조의 박공지붕 건축물이며 건축물 669개 중 20년 이상 지난 노후건축물 93.42%를 차지할 만큼 낙후됐다.

지난 30년간 인구는 70%, 최근 10년간 사업체 수는 8.77%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훼손돼 사용되지 않은 건축자산을 문화·예술·복지·교육공간으로 연계하고 역사문화 관광으로 발전시키는 건축자산연계형 도시재생사업의 필요성이 요구돼 왔다.

이와 함께 중구 균형발전을 위한 마스터 플랜에서 문화관광도시를 목표로 잡았으며 2030 대구도시기본계획에도 중구 도심 일원을 광역문화거점으로 지정하는 등 장기 계획이 마련됐다.

특히 이번 뉴딜 사업 선정으로 이 같은 계획에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당장 도시경관과 환경 개선을 통해 원도심의 기능을 살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옥과 근대건축물은 리노베이션을 통해 개발과 동시에 역사적 상징성을 살려 도심 관광과 연계할 수 있도록 만들 것으로 보인다.

역사관광 플랫폼인 관풍루·공북문 이전 복원을 통해 경상감영, 대구읍성의 원형을 복원시켜 과거의 영광을 되살린다.

소남 이일우 고택 관광자원화는 물론 대구근대교육역사관·대구도심관광정보센터가 들어서 힘을 더한다.

거주하는 주민들의 삶을 충족시키기 위해 공공복지 허브도 조성된다. 노인정신건강진료소와 이인성고택을 활용한 이인성 아트센터, 북성문화대학 운영으로 공공(공유)공간조성이 실현되기 때문이다.

사회적경제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대구사회적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통합지원센터, 중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갖춰지면 새로운 경제 동력 창출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중구의 특색있는 수제화산업 등을 고도화시키는 등 창업지원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뉴딜 사업으로 원주민이 내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건물주와 임대자의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일정 기간 임대료 유지협약을 전제로 한 사업비 지출 등 상생협의체운영도 마련될 예정이다.

류규하 청장은 “원도심의 쇠퇴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건축자산 보존 등을 통해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이번 선정으로 직ㆍ간접 일자리창출을 통한 도시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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