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1889명 설문조사…지난해보다 7만7000원 줄어
상여금 지급여부가 규모 결정

올 들어 경기상황 악화로 추석상여금 지급 기업이 감소하면서 직장인들의 추석 예상경비도 16%가량 축소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13일 직장인 18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추석 예상경비’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평균 40만7000원인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48만4000원에 비해 약 7만7000원(16%)이나 줄어 들었다.

경기상황에 민감함 기혼 직장인들의 경비 감소가 두드러졌다.

기혼 직장인의 추석 예상경비는 지난해 64만 1000원보다 무려 12만8000원이 적은 51만3000원으로 줄어든 반면 미혼 직장인은 28만8000원으로 지난해 38만2000원 대비 9만4000원이 줄어들었다.

특히 기업들의 추석 상여금 지급여부가 추석 경비 규모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번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25.8%만 ‘상여금이 지급된다’고 답했으며, 51.2%는 ‘상여금이 지급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들 중 상여금이 지급되는 직장인군의 평균 추석 경비가 46만9000원에 달한 반면 상여금이 지급되지 않는 직장인군의 평균 추석 경비는 39만6000원으로 7만원이상 차이가 났다.

특히 ‘지급 여부를 아직 잘 모르겠다(17.8%)’고 답한 그룹의 경우 올 추석 경비가 36만3000원으로, 상여급 지급 직장인군에 비해 10만6000원이나 적었다.

이 처럼 추석 경비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어떻게 경비를 줄일 것인가에 대해서도 다양한 고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62.3%(이하 복수응답)가 ‘추석 전후로 지출을 줄이기’라고 답했으며, ‘딱히 방법이 없다(17.5%)’‘재래시장·온라인 구매 등을 통해 지출액 절감(14.2%)’‘할부거래를 통한 부담 완화(13.5%)’‘야근 및 특근을 통한 수당 수령(10.1%)’ 등의 방법이 이어졌다.

또 교통비를 줄이기 위해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자차로 움직인다(10.0%)’, 주유비를 줄이기 위해 ‘불편하더라도 대중교통으로 움직인다(8.9%)’는 등 귀성·귀향 비용을 줄인다는 답도 상당했다.

이외에 ‘음식 가짓수를 줄인다(9.5%)’‘귀성을 포기하고 추석 연휴를 비껴 만난다(7.7%)’‘단기 알바를 구한다(5.3%)’‘단기 적금을 모은다’ 등의 기타 의견도 있었다.

한편 직장인들이 추석에 사용하는 경비 중 가장 부담스러운 항목으로는 ‘부모님 및 친지 용돈(52.2%)’이 꼽혔다.

이어 ‘부모님 및 지인 선물 비용(12.2%)’과 ‘외식·여가 등 가족이나 친지와 함께 쓰게 되는 추가 지출(11.8%)’‘차례상 및 명절음식 준비 비용(11.4%)’‘귀성 교통비(10.9%)’ 등도 부담스러운 항목으로 나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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