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영덕군 장사해수욕장 내 전승기념탑에서 ‘2018년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한 양동작전으로 개시된 장사상륙작전의 전승을 기념하고,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업적과 굳건한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받고자 14일 영덕군 장사해수욕장 내 전승기념탑에서 ‘2018년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식’을 개최했다.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건립추진위원회 및 장사상륙참전 유격동지회에서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빗줄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희진 영덕군수, 김은희 영덕군의회 의장 및 참전 영웅으로 생존해 계신 장사유격동지회원과 유가족 60여 명, 이원경 경상북도 복지건강국장, 정재학 50사단장, 김대훈 경북남부보훈지청장 등 주요인사와 영덕군 보훈단체회원, 주민·군장병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밖에 ‘장사리 915’ 영화 제작 준비 중인 김태훈 감독과 제작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육군 제50보병사단은 유격동지회 회원들에게 오찬을 제공을 비롯해 서바이벌 체험, 군사장비 전시, 군 PX(황금마차)을 풍성하게 준비했다.

또한, ‘경북의 혼 나라사랑 정신 함양’의 일환으로 장사상륙작전 사진전 및 아직 정식 개관은 하지 않았으나 임시로 문산호를 개방해 관람하는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동시에 진행됐다.

앞서 13일 저녁에는 영덕불교사암연합회(회장 현담 스님)에서 주관하고 장사상륙참전유격동지회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위령제가 진행됐다.

장사상륙작전은 6·25전쟁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한 양동작전으로, 참전병 772명 중 600여 명이 어린 학도병들로 구성됐으며, 불과 보름 동안의 훈련을 받고 작전에 투입된 참전용사들은 태풍(케지아)이 불고 수송함(문산호)이 좌초되는 상황 속에서도 상륙을 감행했다.

이 작전으로 92명의 부상자와 미처 승선하지 못한 유격대원 39여 명이 최후의 1인까지 싸우다 전사하는 등 총 139명의 전사자가 발생하는 등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 했지만 인천상륙작전의 성공 토대를 마련하며 한국 전쟁사에 영원히 남을 전투로 기억되고 있다.

한편, 장사상륙참전유격동지회 류병추 회장은 “생존해 계신 고령의 참전용사들의 유일한 염원은 죽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완공된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을 보는 것”이라고 말하며 “세계 최고의 전승기념공원을 조성해 후세대들에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줄 수 있는 호국안보 견학의 장으로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희진 영덕군수는 “장사상륙작전 참전 용사들의 위대한 희생정신과 위국헌신의 신념은 한반도의 불안한 정세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힘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최길동 기자
최길동 기자 kdchoi@kyongbuk.com

영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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