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훈 경주지역위원회위원·여행작가
최근 들어 사회가 복잡해지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삶의 목표마저 분명치 않은 경우가 많아 하루하루 그냥 살면서 현상이나 유지 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당연히 어렸을 때의 꿈은 잊어버리거나 포기해버리게 된다.

그러나 꿈이 없는 삶이란 얼마나 무미건조한가? 삶에서 꿈이 빠진다는 것은 생명력과 의미와 본질을 상실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우리 사회는 사람을 평가할 때 스펙만 중시할 뿐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꿈이 무엇인지는 별로 고려하지 않는다.

사회가 결국 개인의 꿈과 희망을 박탈해버리는 셈이다.

그런가 하면 처세·성공학 등에서는 꿈은 모두 이루어진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과연 그러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어림도 없는 소리이다.

노력하면 이룰 자신이 있고, 전체 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꿈, 즉 진실한 꿈만이 이루어질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본인의 실천이 따라야 함은 물론이다. 허황한 꿈을 좇으면서 그것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은 연목구어를 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 점에서 진실한 꿈과 백일몽이 구분되어야 할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꿈의 대표적인 형태는 사업 성공이라 볼 수 있다. 이때 꿈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꿈에 대해서 진실해져야 한다. 예를 들어 성공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돈에 대해서 부정적이거나 이중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으면 이는 꿈과 모순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자신의 목표와 맞지 않는 생각과 태도를 가지고 있다. 이는 자신과 자신의 꿈에 대하여 점검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진실한 꿈도 터무니없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전화기나 무선전신을 개발할 때도 당시의 사회통념과 어긋나는 것이었기에 반대하거나 조롱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워드 슐츠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을 창립할 때도 이백 번 이상 투자유치에 실패를 했다. 당시의 투자자들은 커피 사업은 체인점 형태로 할 수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므로 반대하는 사람이 많은 사업일수록 그 사업은 초창기이고 크게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지도 모른다.

성공은 자아완성과 병행했을 때 의미가 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이 강건해야 성공의 추진력이 생기고 성공의 결실을 누릴 수 있다. 성공에만 욕심이 생겨 심신의 건강은 돌보지 않는다면 이는 근본이 잘못된 것이다.

성공하려면 자신의 심신 상태가 성공을 이루었을 때의 상태로 미리 만들어져 있어야 한다. 그리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것만으로도 인생의 1차적인 성공은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불행히 우리 사회에서는 돈을 멋지게 벌고 멋지게 쓰는 풍토가 조성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부자들이 손가락질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부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이 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돈을 신으로 숭배하다시피 하는 경우도 있다. 돈은 인간 활동을 지원하는 하나의 수단이자 에너지일 뿐이다. 정당하게 돈을 번 사람들을 존중하고 부자들은 그 돈을 사회에 환원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여기서 ‘부자인 채로 죽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말한 앤드류 카네기의 말을 새겨볼 필요가 있겠다.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통일이 된다면 개인의 꿈이 실현될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 그래서 꿈꾸고 실천하는 능력이 중시되는 사회를 만들 시점이 되었다. 꿈을 가지고 사는 것 자체가 행복이고 성공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너무나 꿈이 빈곤하다. 아침 잠자리에서 일찍 일어나게 만드는 원대한 꿈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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