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동해면 등에 쌀 기탁 '훈훈'

▲ 오염만 포항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사진중앙 왼쪽)이 지난 13일 동해면행정복지센터를 방문, 박만수(중앙 오른쪽)면장에게 쌀 50포대를 기탁했다.
지난 1995년부터 매년 명절 때마다 오천읍과 장기면, 동해면 키다리아저씨로 온정을 나눠왔던 오염만 포항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57)이 올 추석을 앞두고도 사랑의 릴레이를 이어갔다.

오염만 협의회장은 지난 13일 오천읍과 동해면을 방문해 추석을 앞두고 소외된 이웃들의 행복한 명절나기에 보태달라며 쌀 10㎏ 100포대와 50포대를 기탁했다.

또 고향인 장기면에도 어김없이 쌀 50포대를 보내는 한편 오천읍 환경정비를 위해 매일 새벽마다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환경미화원들에게도 어김없이 작은 정성을 전달해 감사의 마음을 보냈다.

이에 앞서 오천읍 세계4리 경로당과 문덕리 경로당 등 2개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해 49인치 TV 1대씩을 설치하는 등 올 추석을 앞두고서만 700만 원 상당의 성품을 기탁하며 훈훈한 명절나기를 기원했다.

지난 23년간 매년 추석과 명절 때마다 한결같이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이 넘는 사랑나눔과 지역 내 어르신들의 불편을 덜어주는 데 남다른 정성을 쏟아온 그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5년 국무총리 표창, 2015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었다.

하지만 오염만 협의회장은 “우연한 기회로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하기 시작했는데 때로는 ‘정치에 꿈이 있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명절 때가 되면 작은 것이라도 나누지 않으면 죄를 짓는 느낌이 들어 작은 나눔에 나선 것뿐인 데 큰 상까지 받게 됐으니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6년 포항시통합축구협회 초대회장을 맡은 그는 지난해 포항지역 초중고 여자축구팀에 발전기금 100만 원씩을 전달하는 한편 지난해 일본 여자프로축구 아이낙 고베 여자U-15팀을 초청해 한·일 중학교 여자축구 교류전, 올해 여자U-18팀을 초청해 한·일 여자고교축구 교류전을 갖는 등 열악한 여자축구 활성화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