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캠프파이어 등 체험…"아이와 함께 놀며 아빠 자리 찾아요"

▲ 영천운주산승마장에서 아빠와 함께 아이들이 말에게 당근을 주고 있다.
“아이와 함께 놀아주기 위해서 왔어요.”

지난 15일 운주산 승마장에 한 아빠가 “업무를 마치고 온다고 늦었다”며 유치원에 다니는 딸아이를 찾아 나섰다.

이날 아빠는 주말에도 업무를 보는 관계로 평소에 아이와 함께 못 놀아줘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마침 영천시에서 ‘아이와 함께 놀러가는 날’ 프로그램을 진행해 참여했다.

시는 일과 가정, 부부가 평등한 육아문화 확산의 일환으로 아빠와 자녀가 함께하며 교감을 가지고 일상에서 벗어나 특별한 경험을 통해 뜻 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행사는 운주산승마장과 은해로운 휴양마을에서 진행된 가운데 관내 유치원을 다니는 30가족(60명) 아이와 아빠를 대상으로 승마체험, 말 먹이주기, 마술공연, 캠프파이어 등 체험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됐다.

이날 아이들과 함께 한 아빠들은 “평소 일만 하다 보니 어느새 아이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며 “아이들의 인생에서 엑스트라가 아닌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 고맙다”고 밝혔다.

최기문 시장은 “평소 육아는 ‘엄마의 몫이다’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이제는 가치관과 문화가 달라졌다. 아빠들도 함께 육아에 참여해 육아평등에 앞장서야 한다”며 “우리시에서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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