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주민·시민단체 "질소산화물 배출 따른 환경오염 피해"
포항신재생에너지, 추가 공청회 계획…"이해시켜 나갈 것"

포항 바이오 매스 발전 사업 찬반 주민들이 몸싸움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포항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 환경영향 평가’ 주민 공청회가 반대 주민·시민단체 강력 반발로 무산됐다.

포항신재생에너지(주)는 14일 오후 2시 포항 북구 환호동 청소년수련관에서 이 주민 공청회를 개최하려 했다.

하지만 포항환경운동연합·포항어민회, 발전 시설이 들어서려는 흥해읍과 인근 장량동 일부 주민 등으로 구성된 ‘포항 바이오매스 화력발전소 반대 대책위원회’ 회원 200여 명은 공청회 시작 전부터 ‘미세먼지 가중 화력발전소 결사 반대’, ‘우리 아이들은 공기 청정기가 아니다’등 현수막을 들고 집회 시위와 릴레이 발언을 하며 회사 측과 찬성 주민들이 공청회장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농성과 설전을 벌였다.

이후 공청회장이 기습적으로 열리자 반대 대책위는 단상을 점거하고 ‘바이오매스 발전소 결사 반대’구호를 연호하며 공청회 개최를 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반면 포항신재생에너지 회사 관계자와 찬성 측 주민 50여 명은 좌석에서 ‘선진국에서 검증된 바이오매스 적극 유치’, ‘반대만이 능사가 아니다’란 작은 현수막을 걸거나 고용 창출, 저공해 시설 등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는 발언을 했다.

이 과정에서 찬반 양측은 고성과 욕설,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양측 갈등이 가라앉을 기미 없이 1시간 가량 대치하며 평행선을 보이자, 포항신재생에너지가 결국 공청회를 하지 않기로 하고 퇴장을 결정하면서 1시간 가량 이어진 대치 정국은 끝났다.

반대위 주민들은 “지열발전소에 대한 트라우마와 불신이 가시지 않은 현 상황에서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설하면 질소산화물 등 배출로 환경오염 피해를 입을 것이 뻔하다. 친환경시설이 아닌 바이오매스 발전 허가를 관계 당국은 취소해 달라”고 주장했다.

반면 포항신재생에너지 측은 “폐목재가 아니라 순수목재를 압축 성형한 목재 펠릿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오염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며 “목재 펠릿은 석탄의 5% 수준의 적은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등 오해를 하는 부분에 대해 설명하려 했지만 듣지를 않는다. 300명 직접 고용 창출 등 어려 도움이 되는 점을 이해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포항신재생에너지는 앞으로도 주민 설득을 계속하는 한편 추가로 공청회를 열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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