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 요구되는 인재상은?

4차 산업혁명시대 자녀 교육 성공전략을 위한 ‘미래인재 교육강연회’가 지난 15일 대구교육대학교 인문사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을 비롯한 참석 내빈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뇌교육협회 제공.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AI) 시대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미래가 요구하는 인재상도 변화하고 있다.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 대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직업을 칭하는 ‘뉴칼라(new collar)’라는 신조어가 등장했고 성적이 아닌 자신감과 창의성, 문제해결능력이 미래 인재상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대구뇌교육협회는 지난 15일 대구교육대학교 인문사회관 세미나실에서 청소년과 학부모 200여 명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 자녀 교육 성공전략을 위한 미래인재’라는 주제로 교육강연회를 열었다.

강사로 참석한 안광배 캠퍼스멘토 대표와 김나옥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교장, 정선주 작가는 미래 세대를 책임질 아이들의 진로방향을 제시하고 학부모가 자녀 교육에 대한 중심 가치를 되새기도록 제언했다.

캠퍼스멘토를 창업해 8년째 운영 중인 안광배 대표는 과거 연봉과 명예에 초점을 두고 직업을 선택한 것과 달리 미래에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가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1986년 당시 청소년들이 꿈꿨던 직업과 30년이 지난 2016년 청소년들이 꿈꾸는 직업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한 연구 결과도 공교육의 폐해 사례로 제시했다.

안 대표는 “과거와 현재 모두 주목받는 직업을 장래희망으로 꼽지만, 대부분 직업이 이미 4차 산업혁명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직업들이다”며 “이는 비슷한 교육환경에서 배운 아이들이 가치를 고민할 수 없기 때문인데 2026년에도 이러한 결과가 나오면 우리 사회가 암울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한국고용정보원이 밝힌 ‘2025년 인공지능·로봇의 일자리 대체율’에는 의사가 하는 일의 70%가 AI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의사와 치과의사, 한의사, 수의사의 업무 중 절반에 가까운 일을 AI가 대신하고 약사와 간호사, 영양사 업무도 60% 이상 대체된다.

김나옥 교장은 “AI가 생활권 안으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어 우리 아이들은 급변하는 시대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며 “기대수명 120세인 아이들은 최소 7개의 직업은 갖출 것으로 전망되는데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인간의 모든 잠재력을 다 펼쳐서 써야 할 때이고 쓸 수 있을 때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분야를 공부하고 준비시키는 것보다 어떤 상황에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가장 가까이 있는 부모와 교사가 아이의 기를 높여주고 격려해 잠재력을 키워줘야 한다”고 설득했다.

베스트셀러 ‘학력파괴자들’의 저자 정선주 작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사회가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작가는 “2016년에 열린 세계 경제 포럼에서 처음으로 4차 산업혁명을 썼고 지난해에는 뉴칼라가 온다고 했지만, 암기하는 한국 공교육은 뉴칼라를 만들지 못한다”며 “15세 이전에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공부를 하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아는 것이 힘이었으나 지금은 검색하면 다 찾아볼 수 있는 시대, 즉 알아내는 것이 힘이 됐다”며 “창의력과 문제해결력과 같은 알아내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영남대학교 1학년 신규리(19·여) 학생은 “지금 우리가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모습이 부모님 세대가 공부했던 모습과 똑같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스스로 공부 분야를 정하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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