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D-1…비핵화 이행·종전선언 최대 의제
2차 북미회담 발판 될까 '기대감'···두 정상 주요 일정 전세계 생중계
문 대통령은 오는 18일 서해 하늘길을 통해 평양을 찾아 사흘간 머물며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두 정상이 어떤 대화를 나눌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담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여부, 나아가 연내 종전선언의 성사 여부까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운명의 사흘’이 되리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문 대통령의 이번 방북이 남북의 관계 개선을 한층 가속하고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만남을 비롯해 18∼20일 사흘간 이어질 두 정상의 주요 일정은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에 전파된다.
이번 평양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 간 비핵화 원칙에 합의한 이후 열린다는 점에서 백지상태에서 열린 앞선 두 차례의 회담과 차별성을 보인다.
하지만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석 달째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북미 협상에 힘을 싣기 위한 방편으로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우선 목표로 한다는 측면에서는 앞서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유사한 측면도 있다.
4·27 판문점선언이 6·12 북미정상회담의 발판이 된 것처럼, 이번 평양회담 역시 2차 북미정상회담의 디딤돌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이번 평양 정상회담의 양대 키워드는 ‘비핵화 진전’과 ‘남북관계 개선’이다.
이 중에서도 문 대통령은 비핵화 문제를 최우선으로 다루면서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에 돌파구를 찾고 다시금 동력을 불어넣기 위해 김 위원장과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결국 북한이 요구하는 비핵화 조치의 선행 조건으로서의 종전선언과 미국이 주장하는 핵 리스트 신고 등의 실질적 조치 사이에서 어떻게 양측의 간극을 좁히고 ‘빅 딜’을 성사 가능성을 높이느냐가 ‘촉진자’이자 ‘한반도 운전자’를 자임하는 문 대통령의 최대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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