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다음달 3일부터 7일간 열리는 ‘제46회 신라문화제’의 성공개최를 위해 10개 분야 44개 단위행사를 준비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로 옛 명성을 되찾기로 했다. 사진은 ‘제46회 신라문화제’ 포스터
경주시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신라문화제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주시는 다음달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월정교 및 첨성대 동부사적지 일원에서 열리는 ‘제46회 신라문화제’을 앞두고 17일 추진상황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가졌다.

1962년 시작된 신라문화제는 한 때 경주를 찾는 방문객이 전국에서 구름처럼 몰려들었지만, 근래 들어 예산 부담을 안으면서 우수 축제에서 밀려나는 등 국민들의 인식은 물론 시민들의 참여도 자연스레 감소해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신라문화제를 신라 천년의 오래된 향기가 나면서도 현대적인 문화를 가미해 누구나 참여하고 공감하면서 즐겁게 체험하는 축제, 시민과 관광객이 주체가 돼 꾸며가는 종합예술문화축제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또한 신라 천년고도 경주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도 명실상부한 전국 우수 축제로 재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아이템을 준비했다.

시가 글로벌 명품지역 축제로의 재도약을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한 올해 신라문화제는 주 무대를 새롭게 복원된 ‘월정교’를 중심으로 가을꽃 만발한 첨성대 동부사적지 일원에 꾸몄다.

또 축제 주제를 ‘우주를 향한 신라의 꿈’으로 정하고, 슬로건도 ‘새롭多, 신나多, 멋지多’ 3多 축제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행복한 축제를 지향한다.

이와 함께 역대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로 전국 공모콘텐츠를 포함해 독창적이고 참신한 10개 분야 44개의 단위행사를 통해 전 국민의 축제로 승화시킬 계획이다.

대표 행사로는 첨성대 축조 재현, 선덕여왕 행차, 첨성대 거석 운반 대항전, 주령구 컬링존, 첨성대 별잔치 한마당, 화랑국궁 체험, 문천 소원등 띄우기, 월정교 부교 건너기, 육부촌 저잣거리 먹거리 장터 및 체험부스 등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특히 신라문화제와 연계한 다양한 행사도 눈길을 끈다.

국내 최고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한수원 아트 페스티벌’을 비롯해 신라전통음식 경연대회, 향교 전통혼례 시연, 신라가요제, 화랑원화선발대회 등 다채로운 축제가 동시에 진행된다.

이상영 문화관광국장은 “올해 신라문화제는 무엇보다 신라문화제답게 추진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전략이다”며 “그 동안 예전 답습형 행사를 과감하게 탈피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담은 창의적인 콘텐츠를 개발해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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