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 선택 확대 …개별 진로·적성 맞춤 수업 제공
1학기에만 10여개 학교서 견학…獨 훼스토 공동훈련센터 협약도

금오공고 이형규 교장(오른쪽)과 독일의 자동차 생산기업 훼스토 관계자가 공동훈련센터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금오공고
기계·전자분야 모바일 마이스터고인 금오공업고등학교(교장 이형규)가 직업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장착으로 전국 직업교육의 대표 모델이 되고 있다.

금오공고는 대학처럼 학생들이 교과를 선택하고 강의실을 다니며 수업을 듣는 방식인 ‘과목선택제’를 토대로 학점과 졸업을 연계하는 고교 학점제를 도입했다.

고교 학점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핵심 교육 공약 중 하나로 진로와 적성에 따라 수업을 듣도록 하자는 취지다.

금오공고는 전국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는 학교 중 최선봉으로서 학생들이 입학하면서 교사와 상담을 통해 개별 Study Plan(학업계획서)을 작성해 자신의 진로 경로를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자격증, 봉사활동, 수강계획 등을 작성한다.

교사들은 Syllabus(교수요목)를 통해 학생의 수준과 학과의 학습 내용에 맞게 학습 내용을 재구성해 교육하고, 이를 토대로 평가와 연계함으로써 실질적인 학습과 평가가 연계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학생들의 학교 밖 다양한 경험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학생의 학습 선택권을 부여하기 위한 학사일정 및 학교규칙과 학교규정을 제·개정 하는 등 학점제를 본격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1학기에만 전국에 10여 개의 학교에서 선진학교 견학을 위해 금오공고를 방문했다.

2017년 전국 최초 과정 평가형 산업기사 자격을 운영한 금오공고는 올해 2년 차를 맞았다.

2017년에는 컴퓨터 응용가공산업기사, 기계설계산업기사, 사출금형 산업기사, 기계 가공조립산업기사, 용접산업기사 등 5개 과정, 2018년에는 생산자동화산업기사, 전자산업기사가 추가돼 총 7개 과정으로 확대됐다.

금오공고는 능력중심사회(NQF)를 대비하기 위해 일-학습 자격을 구축, 이를 목표로 NCS 기반의 교육과정과 과정을 중시하는 전문학사 수준의 과정 평가형 산업기사 자격을 도입·운영하는 선두주자로서 자리를 잡고 있다.

금오공고 학생들은 캐나다 명문대학에 진학할 기회가 제공돼 국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전공능력과 외국어 능력도 갖출 수 있다.

금오공고에서 2년 동안 과정을 수료해 전문학사 수준의 능력을 캐나다 프레이저 밸리 대학으로부터 인정받아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해에 캐나다에 가서 8개월간 학습+8개월간 현장학습을 거쳐 대학교 3학년으로 편입해 학사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다.

금오공고는 대학 편입 과정까지 졸업을 유예해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독일이 가진 기술인재 양성 자동화 교육과정을 금오공고에서 받을 수 있다.

금오공고는 독일의 자동화 생산기업 훼스토(Festo)와 ‘금오-F.A.C.T.(Festo Authorized and Certified Training Centre, 훼스토인증훈련센터) 공동훈련센터 운영 협약’을 맺었다.

훼스토 훈련센터가 발급하는 이 수료증은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자격증을 대신할 정도로 공신력이 높아 자격을 취득한 학생들은 국내뿐 아니라, 유럽 등으로 취업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이형규 교장은 “세계를 무대로 금오인의 자부심을 품고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해 역할을 하는 영 마이스터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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