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환 문경소방서 구조구급과 소방사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고 무더위가 길어짐에 따라 벌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예전에는 주로 9~10월에 집중되어 피해가 발생하였지만, 요즘은 6월부터 10월까지 약 5개월 이상 피해가 발생하고, 특히 벌초를 해야 하는 8월 중순부터 9월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문경소방서에서도 벌집 제거 출동과 관련하여 6월 56건, 7월 467건, 8월 603건, 9월 현재까지 125건 등 올해 벌집 제거 출동이 문경소방서에서만 1200여 건 이상 출동하였다.

그렇다면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벌은 주로 상대에게 달라붙어 쏘는 식으로 공격을 한다.

배에서 침을 뽑아내 상대에게 쏜 후에 멀리 날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말벌은 일반 벌과 달리 재차 공격이 가능하며, 상대에게 특유의 물질을 묻히는데 이 액은 말벌동료를 끌어 모으는 페로몬의 기능이 있어 더 많은 말벌들이 공격을 하게 된다.

특히 말벌은 흥분하면 상대에게 달라붙어 몇 번이고 독침을 쏠 수가 있다.

일단 말벌에 쏘이면 다른 말벌들이 날아들 수 있으므로 그 자리에서 자세를 낮추어서는 안 되며, 그 장소에서 30~50m 정도 이상 신속하게 멀리 떨어져야 한다.

그 후에 말벌에 쏘인 상처를 흐르는 물에 씻어 손으로 독을 짜낸다.

벌레에 물렸을 때 사용하는 연고를 환부에 발라주는 것도 좋다.

그리고 응급처치를 했다면 심각한 알레르기성 반응을 보이기 전에 신속하게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말벌은 주로 좌우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손으로 쳐내거나 방향을 갑자기 바꾸지 말고 뒤로 천천히 물러나면서 벌집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지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또한 검정색 등 어두운 옷을 피하며, 스프레이 등 향수를 자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추석이 다가오면서 벌초를 하는 집이 많다.

이때 주변에 벌집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얼굴과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그물망을 착용하는 것도 좋은 대비 방법이다.

벌에 쏘일 위험이 특히 높은 시기인 만큼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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