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국비확보 초당적 협조 약속

17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국회의원 예산협의회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지역 여·야 국회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17일 오전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과 예산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는 대구·경북의 내년 국비확보와 지역 현안사업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국회의원들의 초당적인 협조를 당부하는 자리로 여·야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여·야를 초월한 대구·경북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자리는 처음이며 (간담회) 이런 자리는 550만 시·도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드리는 자리로 큰 힘이 된다”며 “내년 예산 중 일부는 정부 안에 반영이 됐지만 일부 사업은 필요한 만큼 반영이 안돼 의원님들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협조를 구했다.

이철우 도지사 역시 “(대구경북)전체 의원들이 모두 모인 예산협의회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하며 “대구·경북은 한뿌리다. 똘똘 뭉쳐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특히,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정치권이 잘 해주고 계시지만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전환 시 지역 예산을 받을 수 있는 방안 을 연구하고 있다”며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취수원 문제 등에 여당 의원님들도 힘을 모아달라. 국비확보를 위해 공무원들도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여당 대표격으로 참석한 민주당 홍의락 의원은 “지역 예산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지만 TK 죽이기·TK패싱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며 “작년 못지 않게 국비확보가 잘 돼가고 있다. 예산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려면 정부에 대해 정확히 알고 얘기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현권 의원은 “대한민국이 많이 어렵지만 가장 큰 문제는 지방이 어렵다는 것”이라며 “지방이 곧 경제다. 지방을 살리는데 여야가 함께 노력해야 하며 이제는 지방이 나서서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대훈 한국당 대구시장 위원장은 “이 자리는 대구의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의 자리로 볼 수 있지만 지금껏 정치권이 지역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며 “내년도 예산을 위해 의원들 전원이 머리를 맞대 최대한 미래의 희망을 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많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전력과 안전문제는 대한민국은 물론 대구·경북의 장기적인 문제”라며 “통합신공항 문제 등이 잘 마무리 돼서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당한다는 생각이 없도록 모두가 한마음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대구·경북지역 여야 의원들 전원이 국비확보와 지역 현안해결에 적극적인 동참 의사를 밝혔지만 정치권의 약속이 과연 지켜질지 주목된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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