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관광 소속 정귀진씨 대형버스 무료 제공

외출이 어렵고 문화체험 기회가 적은 지체,지적 등 중증장애인들이 바다 체험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즐겁고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를 함께 하는 모습.
한국지체장애인협회 문경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박종훈)은 지난 10일 저소득 재가장애인 23명과 함께 울진 후포, 영덕 일대로 가을나들이를 다녀왔다.

이번 나들이는 평소 장애로 인해 외출이 어렵고 문화체험 기회가 적은 지체, 지적 등 중증장애인과 장애인 부부를 대상으로 바다체험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신선한 회를 먹으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들이를 간 장애인의 절반 이상은 태어나서 바다를 처음 봤다는 것이다.

특히 김모씨는 “나들이 한번 가보는 것이 내 평생소원이었는데 오늘 회도 실컷 먹고 바닷물에 신발이 다 젖었는데도 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감격해 했다.

한 장애인 부부는 “결혼하고 변변한 신혼여행도 못 갔는데 오늘 신혼여행 가는 기분이 들어 잊지 못할 하루가 된 것 같다”며 행복해했다.

이번 여행도 어김없이 정귀진(문경관광 소속)씨가 대형버스 1대를 무료로 제공해 주어 더욱 편안하고 뜻깊은 여행이 됐다는 후문이다.

정귀진 씨는 2009년부터 매년 장애인 나들이에 버스 무료 지원 및 운행을 해 주며 동반자로서의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