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아파트 건설현장 중국산 조경용 석재서 발견
내륙지역 확산 가능성…추석 앞두고 방역 '초비상'

▲ 조경용 중국산 석재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대구 북구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환경 당국 관계자들이 18일 오전 합동조사를 하고 있다.연합
대구에서 여왕 개미를 비롯해 830여 마리의 붉은불개미 발견돼 정부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7일 대구 북구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 있는 조경용 중국산 석재에서 붉은불개미 7마리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환경부 등은 해당 개체와 석재에 살충 처리하고 1차 소독, 석재 밀봉 등 초동조치를 진행했다.

또한 18일 전문가 합동조사를 벌였으며 밀봉 보관해 뒀던 석재에서 여왕개미를 비롯해 수백마리의 개미가 추가로 발견됐다.

구체적으로 여왕개미 1마리, 공주개미 2마리, 수개미 30마리, 번데기 27개, 일개미 770마리 등 830여 마리다.

다행히 아파트 공사현장 바닥과 주변 지역 조사에서 붉은불개미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

환경 당국은 내륙에서 여왕 개미를 포함한 대량 군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다만 현재로서는 하역 후 대구현장으로 직송됐고 발견장소로 이동된 지 일주일이 되지 않아 결혼비행의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붉은불개미가 공사현장 이외의 생태계로 확산 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18일 개미가 추가 발견됨에 따라 환경 당국은 전문 방역업체에서 약제 소독을 실시했으며 19일 훈증소독을 추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붉은불개미 발견지점 반경 1㎞ 내 10∼30m 간격으로 트랩을 설치, 예찰 조사 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전문가 합동조사단 권고에 따라 예찰 범위를 2㎞까지 추가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석재를 실은 트럭에 대해서도 이동경로를 추가적으로 추적, 면밀히 관찰하고 개미트랩을 화물 하역장소를 중심으로 살포하는 등 추가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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