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확산 방지 주력

19일 오전 대구 북구 붉은 불개미 발견 된 공사 현장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훈증 작업중 가스가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천막을 덮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대구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지 3일째를 맞은 가운데 다행히 추가로 다른 지역에서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추가로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대구시를 비롯해 환경 당국은 다양한 방법을 동원, 확산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7일 북구 한 아파트 건설현장 내 조경용 중국산 석재에서 붉은불개미 7마리가 발견됐다.

지난 18일 환경부 등이 외부전문가와 함께 현장 합동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여왕개미를 비롯해 무려 830여마리의 붉은불개미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환경 당국은 현장주변에 통제라인을 설치하고 해당 개체과 석재에 대한 방역,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발견현장에 대한 살충제 살포와 1차 소독을 실시했으며 19일 전문방역업체에서 약제소독과 훈증소독을 추가로 진행했다.

여기에 붉은불개미 발견지점 반경 2㎞ 내 10~30m 간격으로 트랩을 설치하고 있다.

트랩은 개미를 유인하기 위한 먹이와 부동액, 알코올을 섞여져 있는 일종의 덫이다.

대구시와 북구청도 20여명의 공무원들이 나서 주변지역에 대한 육안조사과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붉은불개미 대처를 위한 국민행동요령’자료를 제작, 배포했다.

붉은불개미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긴옷과 장갑, 장화를 착용하며 바지를 양말이나 신발 속에 집어넣는 것이 좋다. 곤충기피제를 옷이나 신발에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개미집을 건드리지 않고 땅에 있는 물건을 집어들 때 맨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붉은불개미에 물리면 불에 타는 듯한 통증과 물린 자리가 빨갛게 부어오른다. 하루나 이틀 후 고름이 형성될 수도 있다. 고름이 터질 경우 세균 감염이 생길 수 있는 만큼 터뜨리지 않아야 한다.

간혹 과민성 쇼크와 같은 전신 증상이 진행되면 어지러움증·오심·발한·저혈압·두통·호흡곤란·목소리변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물릴 경우 얼음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수건으로 감싼 뒤 15분 간격으로 냉찜질을 실시하고 붓기를 줄이기 위해 물린 부위를 높게 올려줘야 한다.

심하지 않은 증상만 있을 경우도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연고가 도움이 될 수 있어 병원 응급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다.

특히 과민성 쇼크로 전신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119를 이용, 응급진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시 관계자는 “붉은불개미로 의심되는 개체를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해 달라”며 “이번 사태가 조기에 수습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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