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포럼21’ 토론회 참석…구미경제 추락 아쉬움 토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0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아시아포럼 토론회에 참석, 지역 현안에 대한 견해를 설명하고 대안을 내놨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포스코의 포항 지역 투자를 적극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도지사는 20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토론회에 차석, 도정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포스코 회장을 만났다는 질문에 대해 이 도지사는 포스코가 경북에서 가장 큰 회사라고 치켜세웠다.

또한 경북에서 5천억 원 이상 하는 회사 전부 도청에 사진을 걸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특히 포스코가 45조 원을 투자한다는데 반 정도는 포항에 투자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전달했다.

투자가 이뤄져야 새로운 포항이 새롭게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외 여건상 포스코로부터 확답은 받지 못했지만 이 지사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또한 포항에 벤처밸리, 바이오산업 등 4차 산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포스코가 앞장선다면 충분히 새로운 포항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항과 함께 구미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동안 너무 안일한 자세로 구미 경제가 망가질 때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최근 조사에서 망했다고 불리고 있는 거제 조선의 중소기업 가동율이 60%를 넘은 반면 구미는 41%로 전국 꼴찌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빨간불이 들어왔지만 부각이 덜 됐다고 인정했으며 외국의 경우 도시 공장지대가 사라진 곳이 많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결국 공장지대를 문화관광산업으로 바꿔 선진국형으로 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5공단 분양률이 저조한 만큼 정부에 분양가를 낮추는 방안을 요청했으며 방법을 찾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밖에도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은 무방류 시스템으로 해결책을 찾아보자고 강조했다.

대구·경북이 행정구역 문제가 있는 만큼 당장 통합은 힘들겠지만 경제와 관광 분야 등 다른 부분은 통합 운영해야 대구·경북의 미래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철우 도지사는 “비슷한 사안을 놓고 대구·경북이 경쟁하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며 “대구·경북이 살기 위해서는 우선 통합공항 이전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하며 토론회를 마쳤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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