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스틸야드서 일전…이근호·김승대 득점포 기대
'3연승 상승세' 대구 VS '7경기 무승 털어낸' 상무
상주서 외나무 다리 혈투…상위 스플릿 최대 분수령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연휴 첫날 포항스틸러스와 대구FC, 상주상무가 프로축구 K리그1 상위스플릿 진출을 향한 뜨거운 승부를 펼친다.

포항은 22일 오후 2시 스틸야드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불러들여 승점사냥에 나서며, 상주상무는 같은 날 오후 4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대구FC를 상대한다.

K리그1은 28라운드 현재 승점 66점의 전북이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50점)과 울산(48점)이 2·3위 다툼, 수원(41점)과 포항(37점)이 4·5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특히 6위 강원(34점)부터 10위 대구(승점 2점)까지 승점 차가 단 2점에 불과해 29라운드 경기결과에 따라 순위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해 진다.

9위 상주와 10위 대구가 경기에서 누군가가 승리하면 승점 35점으로 최대 7위까지 상승이 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28라운드 최대하이라이트는 상주-대구전과 승점 34점으로 나란히 6·7위를 달리고 있는 강원-제주전이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상위스플릿 도약발판을, 지는 팀은 곧바로 9·10위권으로 떨어지는 만큼 6위부터 10위까지 5개 팀의 경기에 관심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포항은 올 시즌 1승1무, 지난해 3승 1패 등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는 인천을 홈으로 불러들여 승점 사냥을 벌인다.

6위 강원과 승점 3점차를 두고 있어 약간의 여유가 있기는 하지만 앞선 2시즌에서 하위스플릿으로 떨어졌던 포항으로서는 올 시즌 상위스플릿 진출을 위해서는 이번 경기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야 한다.

이번 라운드서 승점 34점의 강원과 제주가 맞붙는 만큼 인천을 잡으면 7위권과의 거리를 넓힐 수 있다.

포항으로서는 상주 전역과 함께 영입한 김도형과 아시아게임에서 돌아온 이진현이 지난 울산전에서 교체투입 돼 팀 전술에 적응한 만큼 이번 라운드부터는 즉시전력으로 투입할 수 있게 돼 변화가 기대된다.

수비라인은 큰 변화없이 전방에서의 변화가 문제다.

포항은 최근 이근호나 김승대를 중심에 두는 제로톱 형태의 전술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지만 기복이 심해 매 경기가 어떤 모습을 보일 지 불안한 것이 현실이다.

김지민도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직 무언가 부족한 어설픔으로 인해 확실한 득점루트라고 하기 어렵다.

올 시즌을 앞두고 기대를 모았던 레오 가말류 역시 최근 최순호감독의 선발라인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추세여서 확실한 공격라인이 없는 포항이 어떻게 인천 골문을 노릴 지 궁금하게 한다.

또 다른 관심사는 이날 추석연휴를 맞은 외국인들을 위해 ‘외국인의 날’로 정한 이번 라운드에 포항이 보유하고 있는 4명의 외국인 선수인 채프만(호주)·레오가말류·떼이세이라·알레망(이상 브라질)이 모두 출전할 지도 관심사다.

같은 날 상주와 대구가 맞붙는 상주시민운동장도 뜨겁게 달아오른다.

앞서 말했듯이 승점차 없는 9·10위간 대결인 이번 라운드 승자와 패자의 모습이 극명하게 달라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승점 34점으로 6·7위를 달리고 있는 강원·제주가 이번 라운드서 맞붙기 때문에 상주-대구전 승자는 최대 7위까지 상승이 가능하다.

올 시즌 2차례 대결서 나란히 1승1패를 나눠 가진 양 팀은 그야 말로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셈이다.

대구는 지난 8월 이후 6승 2패, 최근 3연승 가도를 달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세징야와 에드가가 이끄는 전방라인의 기세가 무섭다.

이들이 살아나면서 대구는 최근 8경기서 17골을 터뜨리는 가공할 공격력을 선보이는 등 전방라인으로만 본다면 절대강자 전북과 맞붙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한희훈·홍정운·박병현 등으로 이어지는 수비 라인도 안정감 넘치는 호흡을 선보이면서 주력골키퍼 조현우 대신 투입된 최은영의 어깨를 가볍게 해 줬다.

대구는 이들의 활약으로 지난 26라운드 강원전과 28라운드 서울전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번 라운드에서는 한희훈과 박병현이 출장정지돼 이 공백을 누가 메워줄 것인가가 승부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상주상무는 지난 28라운드 강원전에서 상큼한 승리를 꿰차며 7경기 동안 이어진 지긋지긋한 무승행진을 털어냈다.

특히 강원전에서 2골을 뽑아낸 심동운의 기세가 남다르다.

상주로서는 9월 초 고참들의 전역 이후 아직까지 전열정비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우려스럽지만 군인 특유의 끈기와 홈 경기의 이점까지 안고 있어 양팀 모두 쉽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날 양팀 모두 승리해야만 남은 4경기서 상위스플릿 진출을 도모할 수 있는 데다 최근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11위 전남과의 거리를 둘 수 있어 추석 연휴 첫날을 뜨겁게 달궈줄 전망이다.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