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외교장관 통화…"내주 한미정상회담, 비핵화·평화체제 구축에 중요 계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1일 저녁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하고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통화에서 비핵화 진전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두 장관은 다음 주 뉴욕 유엔 총회를 계기로 개최될 예정인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양측 간 각급에서 긴밀한 조율을 해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앞서 강 장관은 남북정상회담 수행단의 일원으로 우리 외교장관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평양을 공식 방문했다.

한편, 강경화 장관은 이날 방송된 KBS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북한 비핵화 프로세스가 신고-검증-폐기의 전통적인 수순과 다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강 장관은 “우리가 예상했던 전통적인 비핵화 과정하고는 순서상 달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사찰과 검증 프로세스가 필요한 것이겠지만 그것이 반드시 초반에 나와야 되느냐 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이번엔 좀 다를 수 있다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남북정상회담에 나선 문 대통령 수행을 위해 북한에 체류하는 동안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내주 유엔 총회 계기에 뉴욕에서 별도로 만나자는 제안을 했다고 소개했다.

리 외무상은 오는 29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 외무장관과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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