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 완충지대 우발적 충돌방지·긴장해소에 획기적"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뒷받침하는 튼튼한 국방 태세 확립"

정경두 신임 국방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방부 장관 이취임식에서 거수경례 대신 가슴에 손을 얹고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1일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합의된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후속조치를 적극 추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장관 이취임식 취임사에서 “군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공고히 하는 정부의 노력을 힘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취임식이 끝난 뒤 국방부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이번에 지상, 해상, 공중에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완충지대를 설정한 것은 우발적 충돌을 막고 긴장을 해소하는데 획기적이고 상징적인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또한 “합의서를 보면 군사분야의 큰 성과가 서쪽(서해 적대행위 중단구역) 부분인데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 아쉽다”며 “(서해 NLL) 위에 (북한의) 해안포와 함포들은 가장 큰 위협이다. 연평도 포격(도발)도 있었고 그런 위협을 줄이려고 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방개혁에 대해서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인 국방개혁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면서 “하루아침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30~50년 내다보면서 해야 할 것이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취임사에서 “지금 우리는 오랜 기간 한반도에 깊이 드리워졌던 극렬한 대립의 장막을 걷어내고, 전쟁 없는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담대한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뒷받침하는 튼튼한 국방태세를 확립하고 국민이 신뢰하는 강군 건설을 위해 다음 다섯 가지 사항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첫째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튼튼한 국방태세를 확립하겠다”며 “현존 위협은 물론 잠재적, 포괄적 안보위협으로부터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우리 군의 핵심군사능력에 기반을 둔 방위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둘째, 상호보완적이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발전시키고 국방교류협력을 증진하겠다”며 “상호 호혜적, 포괄적인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전시작전통제권의 안정적 전환 여건을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셋째, 국방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한반도의 평화를 뒷받침하는 강군을 건설하겠다”며 “전방위 안보위협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국방 기본정책과 군사전략을 발전시키고, 지상·해상·공중작전의 합동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미래 합동작전개념에 부합한 각 군의 부대구조, 국방 인력구조, 전력구조를 확정하고 식별된 국방개혁 과제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넷째,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투명하고 효율적인 국방운영체계를 확립하겠다”며 “국방운영의 정치적 중립성·투명성·공정성·청렴성을 강화하고, 국방획득체계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섯째, 국민과 함께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사기충천한 군 문화를 정착하겠다”며 “장병 복무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인권이 존중받는 선진병영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저는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안보를 굳건히 지키고, 오직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청정국방’을 구현하고자 한다”며 “우리 모두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청렴한 국방, 정직하고 정의로운 국방, 국민을 위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으며 사기충천한 국방, 방위태세를 완벽히 구축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국방을 건설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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