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金에 포즈 제안…남측 수행원들 ‘엄지 척’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20일 백두산 천지에서 남쪽 수행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처음에는 손을 내리고 있었으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남쪽에서 유행하는 손가락 하트를 해보자”는 제안을 받고 따라하고 있다. 리설주 여사가 김 위원장의 손을 받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백두산 천지를 찾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손가락 하트’를 그리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23일 공개됐다.

앞서 방북에 동행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해 사진을 찍었고, 이 과정에서 “(손가락 하트를) 어떻게 하는 겁니까. 나는 모양이 안 나옵니다”라고 문의하기도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사진을 보면 검은색 코트를 입은 김 위원장이 밝게 웃으며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하트를 그리고 있고, 바로 오른쪽에 자리한 리설주 여사가 자신의 오른손 손바닥으로 이를 떠받치는 듯한 포즈를 취했다.

김 위원장의 왼편으로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김재현 산림청장,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조한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주영훈 경호처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차례로 섰다.

리 여사의 오른편으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섰으며 이들은 모두 웃으며 손가락 하트를 그렸다.

청와대는 특히 사진을 공개하면서 강 외교부 장관이 “남쪽에서 유행하는 손가락 하트를 해보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함께 공개된 사진을 보면 강 장관이 김 위원장에게 하트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김 경제보좌관이나 김 대변인은 이에 엄지를 추켜세우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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