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1 30라운드 경기에서 대구FC가 경남과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은 종료직전 김대원이 페널티킥을 얻자 세징야가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대구FC가 경남과 난타전 끝에 경기 종료 직전 세징야의 페널티킥 골로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을 추가했다.

비록 팀 최다인 5연승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리그 2위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보였다.

대구는 26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1 30라운드 경남과의 경기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 초반 대구는 경남 말컹과 네게바의 활약에 분위기를 내줬다.

전반 10분 경남 말컹과 조영철에게 연속해서 슈팅을 허용했다. 조현우가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 모두 막아 내며 한숨을 돌렸다.

중반 이후 이번에는 대구가 분위기를 잡았다.

전반 26분 경남 골문 앞에서 세징야와 에드가가 주고받는 패스로 수비를 무너뜨렸지만, 마지막에 수비수 발에 걸려 기회를 놓쳤다.

1분 뒤 역습상황에서 한희훈이 전방 세징야에게 연결, 세징야가 공을 잡아 유지한 뒤 측면에서 올라온 김대원에게 내줬고 슈팅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대구는 전반 종료 직전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경남 말컹이 머리로 연결한 볼을 최영준이 머리로 밀어 넣었다. 이 과정에서 홍정훈이 발로 최영준의 가슴을 찼다.

대구는 공이 지나간 뒤 일어난 일이라고 어필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말컹이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후반 5분 박병현을 빼고 황순민을 투입, 자리를 바꾸며 정우재의 측면 공격 가담을 강화했다.

그 결과 측면이 살아났고 후반 15, 17, 20분 세징야가 잇따라 슈팅을 날리며 예열을 마쳤다.

결국 후반 22분 에드가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세징야가 중앙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하던 정우재에게 연결했다.

정우재는 받자마자 골대로 땅볼로 강하게 연결, 쇄도하던 에드가가 밀어 넣으며 경남 골망을 흔들었다.

그렇지만 후반 25분 대구는 말컹에게 오버헤드킥을 허용하며 다시 1-2로 끌려갔다.

후반 34분 정우재를 빼 대구는 장성원을 투입,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후반 45분 경기가 끝나는 듯했으나 대구의 집중력과 최근 상승세가 위력을 발휘했다.

경남 페널티에어리어 측면 바로 벗어난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며 기회를 잡았고 계속해서 슈팅을 날렸다.

결국 김대원이 날린 슈팅이 경남 박지수 손에 맞으며 페널티킥을 유도해 냈다.

세징야가 키커로 나서 골키퍼 움직임을 확인한 뒤 중앙으로 강하게 차 넣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다만 대구는 6위 강원이 승리함에 따라 강권과의 승점이 2점차로 벌어졌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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