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가 제철인 9~10월에 산에 올랐다가 계곡 등에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해마다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5일 오후 6시 52분께 청송군 파천면의 한 마을 야산에 송이를 채취하러 집을 나선 박 모(70)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같은 날 아침 9시께 집을 나선 박 씨가 귀가하지 않아 부인이 오후 5시 16분께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과 소방은 야산을 수색하던 중 등산로 5m 아래에 쓰러져 숨진 박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박 씨가 송이를 따다가 실족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마다 가을철 송이 등 버섯 채취 사고는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난 2016년 9월, 청송군 주왕산에서 버섯을 채취하러 산을 오른 50대 남성이 발을 헛디뎌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주왕산 국립공원 내에서 김 모(56)씨가 숨져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김 씨는 얼굴과 머리 부위에 타박상이 심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영덕에서 인근 야산에 버섯을 따러 나갔다가 연락이 끊긴 80대 노인이 산에서 숨진 바 있다.

대부분 주변 지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마을 주민들이지만 송이 채취에 집착하거나 무리한 채취로 힘이 빠져 추락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야간 산행과 장기간 산속 은둔 생활 등 과정에서 빚어지는 일들이 산악사고의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소방 관계자는 “혼자서 산에 갔다 실족을 하는 등 예기치 않은 사고를 당하게 되면 도움을 요청할 수 없게 된다”며 “반드시 산에 갈 때는 2인 이상이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창진 기자
이창진 기자 cjlee@kyongbuk.co.kr

청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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