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가을여행명소로 각광

이번 추석연휴를 맞아 첨성대 주변 동부사적지 꽃단지를 비롯한 경주지역 주요 관광지에는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가족단위의 관광객들로 붐볐다.사진은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첨성대 동부사적지 꽃단지 일원.
민족 최대 명절 추석연휴 동안 천년고도 경주와 포항에 50여만명이 찾아 한가위를 만끽했다.

경주는 보문관광단지 20만 명을 포함해 총 33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됐다.

경주시는 이번 5일간의 연휴 동안 동궁과 월지에 총 5만여 명의 관광객이, 인근 대릉원에도 3만3000여명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또한 경주동궁원에도 가족단위의 관광객 1만여 명이 입장했으며, 양남주상절리 전망대에도 1만5000여 명의 입장객이 몰렸다.

특히 연휴 기간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보문단지 내 4000여 객실이 평균 98%의 숙박점유율을 나타냈으며, 한가위 보문호반 달빛걷기를 비롯한 다채로운 관광객 맞이 마케팅을 통해 20만 명의 관광객이 보문관광단지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첨성대, 대릉원이 위치한 동부사적지에서부터 교촌마을과 월정교, 월성, 동궁과 월지, 황룡사역사문화관으로 이어지는 주요 관광명소에는 연휴와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가을을 만끽하는 가족단위 관광객과 연인과 친구 등 삼삼오오 짝을 지어 나온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가을 경주를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 행렬로 들썩이게 만들었던 첨성대 동부사적지 핑크뮬리 단지는 지난해 보다 더욱 넓어진 핑크빛 물결로 관광객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동부사적지 인근 새로운 명물거리가 된 핫 플레이스 황리단길에서부터 대릉원 돌담길 사이로 소박한 골목길을 따라 교촌 한옥마을로 이어지는 길은 일대 장사진을 이루며 붐볐다.

교촌마을 광장에서는 경주관광명소를 배경으로 즉석사진 이벤트와 함께 전통 민속놀이인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투호 체험 이벤트, 경주국악여행, 신라오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가 열리며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김지혜(22·대구)씨는 “동부사적지와 교촌마을 일대는 조금만 걸어 다녀도 사진 찍기 좋은 곳이 너무 많아 오전부터 친구들과 사진만 찍고 다니고 있다”며 함빡 웃음을 지었다.

이밖에 어둠이 짙어질수록 누각과 연못, 숲이 불빛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자태를 뽐내는 동궁과 월지, 신라 고대 교량 건축기술의 백미로 복원된 교각과 문루에 화려한 조명이 더해져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월정교도 야경 명소로 각광받았다.

또 지난해 개장한 양남주상절리 전망대에도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양남주상절리를 한눈에 담으려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하서항과 읍천항에서 전망대로 이어지는 파도소리길이 경주의 명품 해양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항시에는 영일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스틸한가위한마당’에 5일간 12만명이 축제장을 찾는 등 귀성객과 관광객들로 활기찼다.

포항시는 추석연휴 시작일인 지난 22일 토요일 KTX 포항역에서 귀성객을 대상으로 고향방문 환영인사와 연휴동안 관광지 곳곳에서 펼쳐지는 각종 프로그램을 함께 홍보하는 것을 시작으로 주요관광지에서 다양한 행사를 펼쳤졌다.
스틸한가위한마당 기간 동안 영일대해수욕장은 포항문화재단에서 배포한 보라색 풍선을 들고 한복을 입고 오가는 가족과 연인으로 한가위 정취를 물씬 풍겼다.사진은 아이들이 블록놀이체험 하는 모습.
우선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포항문화원의 전통놀이체험, 2018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과 연계한 스틸한가위 한마당을 펼쳐 관광객을 매료시켰다.

스틸한가위한마당 기간 동안 영일대해수욕장은 포항문화재단에서 배포한 보라색 풍선을 들고 한복을 입고 오가는 가족과 연인으로 한가위 정취를 물씬 풍겼다. 추석 특별 포토존과 다양한 스틸 관련 체험부스와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곰과 기린으로 변신한 스틸 아트자전거 그리고 축제장에서 함께 진행하는 북페스티벌과 포항문화원이 주관하는 추석한가위한마당 등 영일대 해상누각 일원을 한가위처럼 풍성하게 채웠다.

추석기간 귀향한 최정환(33·서울)씨는 “어렸을 적 북부해수욕장의 기억과는 전혀 다르게 다양한 스틸아트작품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워진 영일대해수욕장을 돌아보니 포항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게 됐다”면서 “이제 주변 지인에게 추석연휴기간에 국내여행을 소개할 때는 포항이 일순위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구룡포 과메기문화관, 아라예술촌 그리고 호미곶광장에서 가족과 연인이 함께하는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해 나들이에 나선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호미곶광장에서 진행된 ‘퐝퐝 추석투어 뭉쳐야 뜬다‘프로그램은 제기차기, 투호놀이, 윷놀이, 굴렁쇠 굴리기 등 미션을 수행한 관광객에게 기념품을 제공하고 새천년기념과, 등대박물과, 상생의 손을 해설사와 함께하는 게릴라투어를 진행하여 관광객에게 포항의 관광자원을 알리는 기회로 활용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와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포항운하관 등에 화창한 날씨를 맞아 가족나들이객과 관광객 등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모처럼 지역에 활기가 넘쳤다.

곽성일, 황기환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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