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전경
경북대학교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경북대병원 청소노동자 노조인 민주노동 의료연대본부 산하 민들레분회는 27일 열리는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최종 조정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28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급 1만 원’, ‘조합활동 활동보장 확대’, ‘정기휴가 보장’, ‘관공서의 공휴일에 따른 공휴일과 임시공휴일 유급보장’ 등 앞서 요구한 사항에 대해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민들레분회는 지난 4월 26일 1차 교섭을 시작으로 5개월 동안 사측과 7차례 교섭을 벌였고 지난 12일에는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접수해 교섭을 진행했으나 협상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이에 민들레분회는 지난 20∼21일 노조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 98%의 찬성률로 임단협 결렬 시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민들레분회 관계자는 “병원은 조사협의체 구성에 대한 요구에 답변하지 않았고 용역업체는 지난 6월 계약 연장을 통해 노동자들에게 희망 고문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파업 찬성률 98%는 현재 임단협 투쟁에 대한 조합원들의 열의가 뜨겁고 요구가 간절하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경북대병원과 용역업체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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