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신수정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에서 운영하는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은 9월 특강으로 오는 29일 문학평론가 신수정 씨를 초청해 열린 강의를 실시한다.

현재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는 신수정 평론가는 소설론과 비평과 창작 등을 강의하고 있으며, 한국 소설에 내재돼 있는 집단적 무의식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모티프들을 확인하는 작업에 많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소설이 말하는 것과 말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열릴 예정인 이번 강의는 소설가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와 그것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명량’을 소재로, 소설 장르의 본질적 특성을 이해하고자 하는 데 중점을 둔다.

신수정 평론가는 첫 평론집 ‘푸줏간에 걸린 고기’의 첫머리에서 그 누구도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게 작가의 부담이라면, 작가의 작품에서 그 누구도 찾아내지 못한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비평가의 몫이라고 피력하고 있다.

결국 문학이란 딱딱하게 굳어 있는 화석이 아니라 현재적 관점에 따라 항상 새롭게 재구성되는 유동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주고자 하는 데 강의자의 의도가 담겨 있다.

강의는 오후 2시부터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동리목월문학관 내)에서 2시간 동안 있을 예정이며, 문예창작대학 학생뿐 아니라 경주 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열려 있는 강의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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