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위 건의안 의결…농업 생산현장 부작용 우려
철저한 준비·사전 대책 필요

경북도의회
경북도의회가 내년부터 모든 농산물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될 예정인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의 시행 유예를 촉구하고 나섰다.

도의회는 지난 13일 폐회한 제303회 임시회에서 이 제도의 시행으로 농업현장에서 발생하게 될 혼란과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농수산위원회가 발의한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 시행 유예 건의안’을 의결했다.

농수산위는 경북농업인들은 이 제도 도입 목적과 취지에는 적극 공감하지만 철저한 준비 없이 전면 시행될 경우 농산물 부적합률 증가, 사용 가능한 농약 부족, 비의도적 오염, 장기 재배·저장 농산물의 PLS 적용시기 등 농업생산 현장에서는 많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수경 농수산위원장은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의 전면 시행을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모든 사전준비를 마치고 이제는 현장에 적용을 해야 하는데도 우리 정부는 아직도 보완하고 협의하겠다는 애매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 농업현장의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강한 먹거리와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한 동 제도 도입 취지에 적극 공감하고 찬성하지만 철저한 준비와 사전대책 없는 전면시행에 반대하고자 이 건의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북도의회는 이 건의안을 정부와 국회 등 관련 기관에 보내 이 제도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알리고 시정을 건의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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