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사실관계 파악 하겠다"

▲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추석 연휴기간 중 발생한 노조 관련 사건과 관련 ‘노(勞)든 사(社)든 모든 업무 활동은 적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최 회장은 27일 서울 포스코센터 출근과정에서 이 사건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좀 더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해 보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포스코 직원들이 불법적인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신뢰감을 내보이면서도 “노자가 설립되면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는데 왜 그렇게 무리한 행동을 했는지 좀 잘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노사 화합이 우리 회사의 우수한 기업문화 중의 하나였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포스코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께 포스코 노조원 5명이 포항시 소재 포스코인재창조원내 임시사무실에 들어가 근무중이던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인 뒤 문서 일부와 직원 수첩을 들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서 2명을 붙잡았으며, 나머지 3명도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또 정의당 추혜선의원은 지난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가 추석 연휴기간중 사내에서 노조 와해를 위한 정황이 담긴 내부 문건을 입수했다’며 인재창조원에서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노동조합 측이 불법적으로 사무실에 들어와 동료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인 뒤 내부문건을 탈취한 것에 대해 경찰수사와는 별개로 사규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밝혀 노조 설립 일주일 만에 팽팽한 힘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편 추석 전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북한에 다녀온 최 회장은 대북 사업과 관련 “두세 번 (북한에) 다녀온 분들에 따르면 북한이 많은 발전을 했다고 한다”면서 “앞으로 철강업계는 물론 포스코 그룹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간단히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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