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
가뭄과 폭염으로 흉작일 것으로 예상되던 가을 송이버섯이 영덕을 비롯한 주요산지에서 대풍으로 생산량이 작년보다 두 배 늘고 가격은 내렸다

28일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27일까지 전국에서 수매한 송이는 8만3901㎏으로 작년 같은 기간까지 수매한 4만742㎏보다 두 배가 늘었다.

작년에는 공판 시작일이 9월 4일이었지만 올해는 9월 12일로 공판 기간이 더 짧은데도 더 많은 송이가 나온 셈이다. 2016년에는 올해와 비슷한 8만2천41㎏을 수매했다.

지난 25일과 26일에는 전국적으로 1만㎏이 넘는 물량이 쏟아졌고 27일에도 9939㎏이 나왔다.

일반적으로 송이 공판량이 9월 말이나 10월 초가 절정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께는 더 많은 송이가 시중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송이 채취 농민은 폭염 이후 찾아온 태풍과 폭우, 적당히 내려간 온도가 송이 생육에 도움이 돼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송이 생산량은 경북 영덕이 가장 앞선다.

27일까지 영덕에서 거래된 송이는 2만4785㎏으로 2위인 울진(8958㎏)과 3위인 강원 양양(8061㎏)을 합친 것보다 훨씬 많다.

영덕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전국에서 송이 생산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최대 생산지다.

송이 생산이 많아진 만큼 가격은 내렸다.

27일 기준으로 1㎏에 1등품 평균 공판가는 25만5035원, 3등품(활짝 핀 송이)은 15만4556원이다.

생산량이 적었던 지난해에는 1등품이 60만7286원, 3등품이 27만9068원으로 3등품이 올해 1등품보다 더 비쌌다.

한편 송이 주요 산지 중 한 곳인 경북 봉화군은 29일부터 4일간 송이축제를 한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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