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山林)하는 남자 '송이박사 권오웅'…이학박사 학위 취득

▲ 권오웅
반평생 영덕군 산림행정의 발전을 위해 오직 한길만 고집한 권오웅 산림자원과장이 뜨거운 축하를 받으며 영예로운 퇴임을 맞았다.

권오웅 산림과장은 1980년 산림청 공채로 공직에 첫발을 시작했으며, 이후 1989년 영덕군으로 전입해 녹지조경, 산림경영, 산림보호담당을 두루 거쳤으며, 2011년 사무관으로 승진해 산림과장, 남정면장 등을 역임했고 산림과장을 끝으로 40여 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권 과장은 평소 학구적이며 꼼꼼한 업무처리로 정평이 나 있고, 진취적인 사고와 소탈하고 격이 없는 성격으로 선·후배 공무원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왔다.

타고난 열정과 추진력으로 황폐한 산림녹화, 치산치수, 임업소득향상, 산림보호 등 헤아릴 수 없는 공적을 남겼으며, 특히 산림과 지역사회와의 연계발전을 위해 전국 최초로 영덕산림생태문화체험공원 건립, 삼성전자 영덕연수원 유치 등 굵직한 국책사업을 기획·추진했다.

또한, 최근에는 산림레포츠단지 조성사업, 목재문화체험장 조성, 바데산 자연휴양림 조성, 임산 식·약용버섯 연구센터 등 국비예산을 확보해 과거 가꾸고 보호하는 산림에서 즐기고 참여하는 산림복지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등 산림행정 및 지역발전에 큰 공로를 지닌 영덕군의 손꼽히는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공무수행의 바쁜 직무에도 틈틈이 시간을 내어 55세 늦깎이 나이인 2016년 8월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학위 논문은 ‘기후요인이 송이생산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관한 연구로 날로 심화되는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으로 전국제일을 자랑하는 송이버섯 주산지의 위상이 위축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그 원인과 해결방안을 고민하고 연구한 결과로 주변에서는 이 시대 공직자의 참된 귀감이라 평가하고 있다.

권 과장은 “40여 년 공직을 마감하며 그간 임업인, 나아가 군민을 위하여 헌신한 생활에 추호도 후회없다”며 “ 더 많은 희생과 봉사할 기회가 줄어드는 것 같다”는 아쉬움의 뒷모습을 보였다

비록 공직을 접고 군민의 일원으로 돌아가는 자리지만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는 옛말처럼 언제나 변함없는 마음으로 ‘산림(山林)하는 남자, 송이박사 권오웅’으로 다시 찾아뵙겠다는 약속과 함께 그간 큰 대과없이 공직생활을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최길동 기자
최길동 기자 kdchoi@kyongbuk.com

영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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