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병찬 국립경주박물관장
국립경주박물관 신임 관장에 민병찬(52·사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이 1일부로 임명됐다.

신임 민병찬 관장은 1988년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불교조각을 전공한 미술사학자다.

그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9년을 근무하며 전시과장, 연구기획부장, 학예연구실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박물관 전문가이자 기획통이다.

특히 민 관장은 2010년 ‘고려불화대전-700년 만의 해후’ 특별전을 주관해 성공리에 개최함으로써, 고려불화의 세계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 특별전은 세계 각지에 분산돼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고려불화를 한 자리에 모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뒤에도 ‘고대불교조각대전’(2015년), ‘한일국보 반가사유상의 만남’(2016년) 등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전시를 다수 기획했다.

최근에는 동아시아 금동반가사유상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를 통해 불교미술 연구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우견편단여래입상의 재검토’, ‘고구려 고분벽화를 통해 본 초기 불교미술 연구’, ‘동화사 비로암 석조여래좌상 연구’, ‘반가사유상의 성립과 전개’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불교조각’ 1, 2가 있다.

한편 전임 유병하 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으로 이임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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