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구·포항본부, 기업유치·전문항해사 양성 등 추진 필요

대구 의료산업이 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입지를 굳혀 가고, 포항이 신북방 경협을 위한 거점 항만으로의 도약 중인 가운데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30일 한국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조사역 배정민)에 따르면 대구지역 차세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의료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대구시는 ‘메디시티 대구’ 청사진을 통해 의료도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의료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의료인프라와 의료관광 마케팅을 활용한 대구지역 의료서비스의 글로벌 화 진전이 있다.

2013년 단지 조성이 완료된 첨단의료복합단지는 단지 내 개발 시설·장비 활용 등을 통해 대구지역 기업들이 의료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 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현재 공공기관 10개, 공동연구센터 1개, 의료기기업체 64개, 제약업체 16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입주기업 매출액도 2014년 4177억 원에서 2016년 4632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메디시티 협의회, 대구 의료관광진흥원 등 민 관 협의 기구 중심의 선도의료기관(47개) 지정, 의료관광 안심보험 제공 등이 의료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2017년 사드 갈등 등으로 우리나라 외국인 환자 수가 전년 대비 11.7%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지역 외국인 환자 수(2만1867명)는 3.6% 증가했다. 서울, 경기도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향후에도 대구지역 의료산업은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떨어진 입지로 인한 기업유치 및 인력수급의 어려움과 산·학·연·병원 간 네트워크 확대 등이 해결 과제로 평가되고 있다.

또 한국은행 포항본부(한승욱 과장)에 따르면 포항지역은 올해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 북간 화해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신북방경제협력에 대한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포항시는 7월 시정목표를 ‘지속발전 가능한 환동해 중심도시’로 정해 기존의 철강 도시 이미지를 탈피하고 환동해 지역의 글로벌 해양 항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포항이 거점항만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최근 영일만항의 물동량이 다시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손익분기점(20만TEU)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신북방경제협력 사업에서 영일만항을 포항경제에 긍정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영일만항 인입 철도 완공(2019년 예정), 국제여객부두 조기 준공(2020년 예정)과 자유무역지역 조성사업의 착수가 선행돼야 한다. 아울러 포항 지역이 신북방경제협력 관련 물류허브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업 유치, 북극 항로 시대에 대비한 북극해 전문 항해사 및 요원 양성 아카데미 신설 등 차별화된 전략을 다각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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