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조사, 77% 후회 경험…준비·답변 부족 등 주요 이유

구직활동에 나선 취업준비생 10명중 8명이 면접을 보고 난 후 후회하고 있으며, 면접 과정에서 이미 자신이 탈락할 것이라는 예감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후회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준비한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긴장, 사전준비를 못한 때문이라고 밝혀 취업준비생들에게 교훈이 될 전망이다.

30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구직자 302명을 대상으로 ‘면접 후회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6.5%가 ‘후회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면접에서 후회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준비한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가 44.2%(이하 복수응답)로 가장 높았다.

또 ‘긴장해서 말을 더듬어서(39%)’‘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못해서(31.2%)’‘끝난 후에 질문에 대한 답이 생각나서(29%)’‘면접관의 압박 또는 유도 질문에 휘말려서(26.8%)’‘경쟁자들이 나보다 잘 한 것 같아서(20.3%)’ 등의 이유를 들었다.

후회한 경험이 있는 면접종류에서는 78.4%가 ‘질의응답 면접’이 가장 높았으며, ‘실무수행 면접(19%)’‘외국어 면접(13.4%)’‘토론면접(9.5%)’‘PT면접(6.9%)’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면접 후에 후회를 한 경우가 많았던 만큼 면접 도중 스스로 탈락을 예감한 사람은 무려 81.1%에 달했으며, 탈락을 예감한 응답자의 95.5%가 실제로 해당 면접에서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락을 예감한 이유 1위 역시 ‘준비한 답변을 제대로 못했을 때’가 42.9%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면접관의 표정이 안 좋아 보일 때(41.6%)’‘면접관의 시선이 나를 향하지 않을 때(33.5%)’‘나에게만 질문을 적게 할 때(31.4%)’‘다른 면접자의 스펙이 나보다 좋아 보일 때(28.2%)’ ‘직무와 관련 없는 질문만 할 때(25.7%)’‘압박질문이 계속해서 이어질 때(20.8%)’등이 뒤를 이었다.

즉 후회한 이유나 탈락할 예감을 깊이 들여다 보면 대부분 사전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준비한 답변을 제대로 답하지 못한 경우여서 면접시험에 대비한 보다 깊이 있는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락을 예감하게 한 면접관의 발언으로는 ‘곧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가 4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다른 일을 더 잘 할 것 같은데…(31%)’‘이 일하고 본인이 맞는다고 생각하세요?(26.5%)’‘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하세요(26.1%)’‘그 부분은 잘 모르나 보군(23.3%)’‘왜 이 회사에 입사하려고 하죠?(17.1%)’ 등이 라는 답이 나왔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면접 현장에서는 낯선 환경이나 긴장감 때문에 자신의 역량을 100% 발휘하기가 쉽지 않으며, 면접관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답변을 못하거나 실수를 했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남은 답변에 집중하고, 아쉬움이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재 답변 요청을 하는 등 만회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면접을 보고 후회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응답자 중 50.7%는‘떨어지더라도 경험이라고 생각해서’라고 답했으며, ‘질문에 적절한 대답을 한 것 같아서(31%)’‘사전에 준비를 많이 해서(12.7%)’‘기업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12.7%)’‘긴장하지 않아서(9.9%)’‘재직자 및 면접경험자에게 정보를 얻어서(7%)’ 등을 꼽았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